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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내가 군대에서 겪은 일...
게시물ID : panic_183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예비역리노
추천 : 3
조회수 : 271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8/09 14:41:49
전역한지 3달이 다 되어 가네요 후임이 얼마전에 전역했다고 전화와서 문득 생각난 일을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때는 2011년 4월 전역을 한달정도 앞둔 말년인 저는 마지막 상황근무를 서게 되었습니다.

21시 35분경 당직사관과 부사관이 점호를 돌고 있을때 행정반에 전화가 한통 걸려왔습니다.

'따르릉~'


"통신보안 본부대 병장xxx(본인)입니다."
"통신보안? 김뱀 나 A인데-"
말년인지라 몇 달 차이 안나는 후임들과는 말을 놓고있었죠.
"어 무슨일임??"
"우리 회관에서 작업 끝나고 남은 음식좀 먹고 복귀할게"
"어 알았어"
그날 행사가 있어서 만찬이 있었는데 본부대는 항상 그런일에 작업병을 투입해서 마무리정리나
준비같은걸 많이 하는 부대였죠. 근데 그날은 작업병이 있었는지도 가물가물 하더라구요..

그때 '아 작업인원 몇 명 복귀하는지 적어놔야 되는데'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말년이고 귀찮고 해서 그냥 인트라넷이나 뒤적뒤적했죠=_=ㅋ

한 5분정도 지난 21시40분쯤 정문위병소 근무자 2명이 복귀했습니다.
근데
"어? A! 너 회관에서 작업중이라며??"
작업중이라면서 전화왔던 A가 근무복귀를 한것입니다.

"무슨 소리야ㅋ 나 오늘 대신 조장근무 나갔다가 지금 들어오는데 ㅋㅋ김뱀 누구랑 통화한거야"
순간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년이라 꼰티도 부릴겸) 회관에다가 전화를 했습니다.

"통신보안 XX회관 이병 XXX입니다"

"야 나 XX(본인)인데 고참 바꿔봐"

"아 충성!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통신보안? 충성 상병 B입니다."

"어 난데 아까 회관에서 나한테 전화한 ㅅㄲ누구냐??"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전화기너머에서 후임이 저한테 말했습니다.

"전화한사람 없다고 합니다."

그 뒤로도 계속 추궁했지만 전화한 사람은 없었고 심지어 행사 마무리는 21시에 이미 끝났었다고 합니다.
졸면서 전화를 받은것도 아니었는데 대체 전 누구랑 통화한걸까요...?

써놓고 보니까 별로 안무서운데 저는 당시에 3일정도 오싹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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