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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없음 단편 [흉가]
게시물ID : panic_195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깜장고양이
추천 : 1
조회수 : 252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9/15 14:09:48

난 오늘 친구들과 흉가에 놀러가기로 했다

깊은산속 어두컴컴한곳 가끔 동물이 우는 소리를 제외하고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곳

우리는 우리들의 발자국소리에 잔뜩 긴장하며 그 산을 올랐다

분명밤이라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충분한 사전조사를 했고 낮에도 한번 올라와서 표시를 여기저기 해두었더니

그냥 여러번 왔던 곳인것처럼 불안은 사라져갔다

흉가....낮에도 왔었지만...

이곳은 정말....음산한곳이다

낡디낡은 초가집....

바람때문인지 허름한 문이 계속해서 삐걱거렸고 바람소리가 여자의 울음소리처럼 처량하기 그지 없었다

친구들과 방학동안 너무심심하고 지루한 나머지 계획한 일이었지만...조금후회는 되었다

사실...난 겁이 정말 많았다

"야야 그냥 낮에도 와본곳이라 그런지 그냥 저냥 무섭진 않다 키키킥"

"아서라 너무 밤이 깊어쓰니까 오늘은 여기서 자고 가자 오케이?"

"그래야지 그럼 이 밤에 내려갈꺼였냐? 대충 밥이나 먹고 자자"

왠지 안어울리지만(흉가에서...)라면을 끓여먹고 이런저런(보통 여자와돈)예기를 나누다 대충 텐트를 치고 잠이들었다

그런데...누군가 부스럭대는 소리가 들린것같았고 잠이깨서 일어나 멍하니 쳐다봤더니 민망했는지...

바로 누워버렸다...

아마 민후녀석일것이다 아까 라면을제대로 먹지 못하는것같았다

그냥 민망할까 싶어서 나도 누워버렸다 그리고...순식간에 잠에 빠졌다

"야야 일어나"

"응? 벌써아침이야...?"

"그랴 벌써 11시다 이제 날도 밝았으니 가자"

"뭐? 벌써? 이게 흉가체험이냐!? 뭐 다른사람 꿈꾼거나 가위눌린거나 그런거 없어!?"

"멀 기대하고 그러냐...그냥 이러고 노는거지"

"에효....근데 민후야! 어제 왜자다 일어났어 생라면이라도 부셔먹은거?"

"응?난 그냥 잤는데...?"

"뭔 소리야 분명 누가 일어나서 부시럭 댄거같은데..."

"너 머냐 키킥 재밌으라고 하는거?키키키 미안허다 하나도 안무서워서"

.........분명히..어제

아무도 모른다는 눈치...분명 누군가 있었는데.....

잠깐 심각해졌다가 친구녀석의 기념사진이나 찍자~ 라는 말에 까먹고 말았고

다들 씻지도 않은 얼굴로 약간 엽기적으로 사진을 찍어댔다

"야야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머라도 줏어가자 기념으로!"

"ㅤㄷㅚㅆ다 멀 그런걸 줏어가냐"

내가 그렇게 말했을땐 내 친구들은 이미 방안을 뒤지기 시작했고 그냥 돌멩이부터 작은 인형까지 가지각색으로 챙기기시작했다

물론 난 이뭐병새끼들 이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짐을 꾸리기 시작했지만..

나름 물건들을 챙긴녀석들은 신나서(이외로 남겨져 있는물건이 꽤많았다 기념으로 삼을만한 물건들이...)물건 자랑을 놓기 시작하는데

한놈은 나름 꺼림칙하게 생긴 인형을 들고 이정도면 흉가기념품으론 딱이지 않냐!? 라는 헛소리를 늘어놓았다

그리고 우리는 짐을 다 챙긴채 산을 내려와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방학이 지나고...우리는 다시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으로 되돌아왔다

나름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었다 생각을 했는데...

그후에...우리가 찍었던 사진은...경악을 금치못하게 했다...

아이였다...작은 여자아이..꼬마아이였는데 5.6살쯤? 귀여워 보이는 인상에 꼬마아이...

그 아이가....사진속에 우리를...가만히 지켜보고 있는것이었다

분명히...그곳엔 우리말고는 아무도 없었는데...

무언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이들자...등골이 서늘해졌다

불안했다...불안해질수 밖에 없었다 구역질이 날꺼같았다

그럴리가...그럴리가 없는데

난 집에와서까지 그 사진의 아이를 보고 있었다

분명 귀여운 아이였지만...나에겐 너무나 꺼림칙하고 무서웠다

사진이 이상한가도 생각했지만...너무나 선명하게 찍힌 그 사진은 다른 심령사진 처럼 흐릿하게 보이는것도 아니었고

그아이가 확실히 살아있는사람 처럼 찍힌 사진이었다

사진을 차례로 보다가 친구들이 기념품이라고 가져온 물건들을 가지고 사진을 찍은 장면에서...그아이는..먼가를 두려워 하는것
같았다...

표정이 너무 세밀하게 나와서...그 표정을 알수 있었다..분명 두려워 하는 표정...울거같은 아이의 모습이었다

"오빠는 아니네?"

"헉!!!"

.......무언가 들렸다 아니 확실히 들렸다

오빠는 아니네..? 무슨 말이야 무슨 말인거지..

난 그날...두려움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다음날

친구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았다...

전부 나와같이 흉가를 갔었던 친구들....

게다가....한명은 죽어버렸다 다른 친구들은 아프다는 말을 들었지만...

한명은...죽어버렸던 것이었다

그 친구녀석은...낡은 장난감을 가지고 왔던 친구였는데....

형사들의 말에 따르면...그 낡은 장난감이...친구의 몸에 꼽혀 있더라는 것이었다...

꼭...날카로운 칼처럼...

난 두려움에 떨었다..다른 친구들도 학교에 나오질 않아서...더 두려울수 밖에 없었다

다음날...

또 한명의 친구가 죽었다..그 친구또한 나와 같이 흉가를 다녀왔던 친구...

그 친구는 그냥 조금 크다 싶은 돌멩이하나를 가져갔는데...

온몸에 타박상을 입은채...죽어 버렸다는 것이었다

그 돌멩이만큼의 크기의 타박상을....


그렇게....하루에 한명씩 죽어갔다

모두 의심할 여지 없는 살인인데...아무런 증거도 남겨지지 않았다

지문또한 다 친구들의 지문만남겨져 있고...머리카락..혈흔 모든것을 찾아봤다고 하지만...다른 증거가 없다고 했다

게다가...친구들모두...반항을 한 흔적이 전혀없다고도 말했다..

표정또한 너무나 공포스러운 표정을 한채 죽었다는 말을 듣고...

난 확신했다 그 흉가에 무슨 일이 있었을것이라고...

그길로 형사에게 찾아갔다 그 흉가엔 무슨일이 있는것이냐고 왜 우리에게 이런일이 생기는 거냐고

형사의 말은....충격적이었다

그 흉가는 오래전 도둑이 들었고 물건을 훔친뒤 일가족을 살해해버린 사건이 있었던 곳이었다

도둑은 잔인했고 부모는 물론 그들의 딸아이까지 무참하게 죽여버렸다고 한다

그런데...그 도둑또한 알수없는 원인으로 죽어버려 일단락된 사건이었다

난 다시 그 흉가에 찾았고 아직 죽지 않은 친구들의 물건을 전부 제자리에 두고 나왔다..

물론 죽은 친구들의 물건까지....

"오빠는....역시 아니었네..."














결국....그 꼬마아이는....놀러온 우리가 자신을 물건을 훔친 도둑인줄 알고...

하나.....
하나....









죽여버렸던 것이었다




-END-

출처는 예전 웃대에 쓰던 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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