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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보는 훈련병글 보고 저도 적어봅니다.
게시물ID : panic_196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덱
추천 : 14
조회수 : 395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9/19 11:24:39
귀신보는 훈련병 이야기가 있어서 저도 하나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저는 01군번으로  8사단 신교대에서 근무했었는데요, 중대 기수당 200여명, 대대로는 분교대까지 해서

700여명이 1~2주 단위로 입소했다 빠져나갔다 해서

논산만큼 많은 숫자는 아니겠지만 2년 동안 정말 별애별 사람들이 다녀갔습니다.

그런데 정말 꼭 있더군요, 세네기수 중 한명씩은 귀신본다는 훈련병이...

그래도 훈련병 데리고 잡담을 해도 애들이 밤에 근무를 서야되기 때문에 귀신얘기는 하지말라고

항상 간부들이 당부 하곤 했습니다.

간질일으키고 정신나간척 하는 얘들이 간혹 있어서 혹시나 해서 그런 이야기들은 자제를 하죠 
 

훈련병끼리 성경책에 적어놓는지, 아니면 다른 조교가 재미로 얘기 했는지

어디서 전해들었는지. 아니면 진짜로 보는지,,, 아무리 말을 조심해도

항상 귀신보는 훈련병은 등장ㅋ하고 그것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귀신만 봅니다. 들어보면 생김새도 같아요.

훈련병들이 밤에 움직일 수 있는 동선이래봤자 탄약고 근무가는 200여 미터 길밖에 없는데

들어본 바 귀신이 두명  있답니다. 탄약고가는 길목에 있는 웅비관이란 체육관 뒤편이랑, 탄약고 2층 

웅비관쪽은 한복입은 여자귀신이고 탄약고2층엔 애기귀신이랍니다... 뭐 그렇답니다
 

훈련소때는 왠만해선 다들 항상 바짝 긴장타있어서 조교가 말걸어야 대화가 시작되지

조교한테 질문 이외에 얘기를 먼저 꺼내는 훈련병은 한명도 못봤습니다.

그래서 설사 귀신 애기들 어디서 들었다한들 훈련병들 끼리 공유하고 말지

굳이 벌벌 떨면서까지 조교한테 와서 귀신봤다고 말하는는거 보면 조금 신빙성이 가긴 갑니다.

그런애들 만나면 신기한 것도 있고 탄약고는 공반기에는 조교들끼리만 가서 근무서야하기 때문에

궨히 맘에 걸려서 첨엔 좀 짜증도 나더군요 ㅋ 알았다 하고 다른데 얘기하지 말아라 하고 말죠



암턴 어느날 저도 훈련병 세명 데리고 탄약고에서 두명 이층에 올리고 한명은 저랑 1층에서 있었습니다.

근데 얘가 말없이 너무 조용하고 얼굴이 얼어있는거예요

그날은 너무 피곤해서 노가리 까기도 귀찮아서 그냥 가만히 벽에 기대서 쉬다가 오려고 했는데 

이놈이 너무 안좋아보여서 말 걸었습니다, 너 어디 아프냐고

목소리 더듬으면서 그러더군요, 

여기 귀신 있는거 같다구....

젠장 또 시작이네 살짝 긴장하고, 얘도 귀신 옷가지나 생김새나 행동가지 똑같이 설명하나 해서

어떻게 생겼냐? 하고 물어보니 

그대로 얘기하더군요, 조그만 꼬마남아이가 낡은 한복 비슷한 옷입고있다고.

그래 어디서 있데? 또 물으니

근무교대할때 2층에서 턱괴고 우리 바라보다가 자기랑 눈마주치고 내려와서 지금 1층에 있답니다 ㅋㅋㅋ

ㅋㅋㅋ이런 시댕ㅋㅋ 우리 옆에 있답니다 ㅋㅋㅋ 궤니 물어봣네 ㅋㅋㅋㅋ썩을놈 ㅋㅋㅋ

바로 2층에 있는 두명 내려오라 하고 초소 근처 호비스무리한데 들어가서 한시간동안 근무섰습니다.

아무래도 찝찝하더군요, 정말 두명 들어가면 꽉 차는 좁은 공간에 아이 한명이 껴있다고 생각하니....

귀신보는얘한텐 넌 더 이상 떠들지 말고 애기귀신 이쪽으로 오면 얘기하라고 ㅋㅋ 

근무마치고 오는길에 웅비관 지나가면서 야 저기에는 뭐 안보이냐 했더니 

역시나 왠 소복입은 여자가  건물 뒤편에서 얼굴 반쯤 내밀고 

이쪽 보고 있답니다 ㅋㅋㅋㅋ

사실 밖에 있을때도 말그대로 귀신보는 사람들 중 한명이었고

저랑 근무서기 전에도 다른 조교들이랑 근무나가면서 애기귀신 여자귀신 몇번 봐서 

그냥 여기도 귀신 있구나 했는데

아까는 눈마주치고 그 귀신이 너무 근처로 와서 자기도 겁나서 쫄아있었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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