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긴글주의] 경찰서 다녀왔습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2092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거왜이래
추천 : 313
조회수 : 33782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6/02 22:14:56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6/01 10:13:47
정신이 없음으로 음슴체
 
작년에 집에 도둑이 들어서 오유에다도 썼음
포탈은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68500&s_no=168500&kind=member&page=1&member_kind=bestofbest&mn=246211
 
그런데 저번주 수요일에 퇴근길 집앞에서 형사님들을 마주쳤슴.
 
형사님이 저번에 도둑이 들어 신고 하지 않았나고 물어보심. 그러시면서 그 도둑이 잡혔다고 말을 들었슴.
 
증거 확인차 조서를 쓰기 위에 경찰서로 나를 초청함
 
경찰서 구경에 신이난 나는 알았다고 하고 토요일에 경찰서를 찾아감.
 
잇힝 ㅋㅋ 경찰서 형사과라니..
 
위아래 위위 아래♪로 떨리는 나의 뜨거운 심장을 부여잡고 형사과에 들어가니 형사님이 씽끗 웃으며 나를 반김.
 
형사님이 ★○○씨 아냐고 물어보심.
 
낮이 익은 이름이지만 누군지 몰라 모른다고 했는데 그 ㅂㅌ도둑넘 이름이였슴.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함.
 
조서를 쓰면서 그 도둑이 3월달에 옥상에서 우리집 창문으로 내려와서 집을 털었다함.
 
도둑땜시 출 퇴근때 창문 단속 나름하긴 했었는데 가끔 깜빡하고 안하고 가거나 그랬었었는데...설마 상층이라 창문으로 들어왔을까 했었는데...ㅠㅠ
 
자..잠깐??
 
그런데 난 작년 7월에 도둑 들어서 신고한건데????-1차 멘붕
 
형사님 왈 그럼 두번 들어왔다는거네?-2차 멘붕
 
서..설마. 범인이 착각하는거..겠징?
 
멘붕상태에서 조서를 쓰며 그 도둑이 훔쳤다는 증거를 확인하기 위해 형사님이 박스 2개를 꺼내서 책상 위에 쏟으심.
 
우수수 떨어지는 팬티와 브라들에 3차 멘붕을 겪음.
 
이 범인놈이 속옷가계를 차렸었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이였음.
 
그 팬티와 브라의 파도 속을 헤치며 나의 속옷들을 찾기 시작했음..
 
애 아줌마 할머니 할 것 없이 모아놓은 이 상큼한 생퀴...
 
내 속옷들을 찾아 이것들이오..하며 수줍게 형사님께 말함.
 
형사왈 저 혹시 토요일에 시간 되시나요???하고 물어보심.
 
잉? 왜때문에???라고 여쭤보니 범인집에 다시한번 확인을 해봐야 되는데 현관 밖 철문 때문에 못들어가니 토요일에 집에 있으면 철문 좀 열아달라 하심
 
에??철문?? 범인집????????-4차 멘붕
 
내가 사는곳이 다세대 주택인데 주택 안으로 들어가려면 계단 앞 철문을 통과 해야하만 집에 들어갈 수가 있음.
 
그런데 범인집을 확인차 철문을 열어달라는 거면..내가 사는 건물에 그 범인이 있었다는 이야기임..
 
어이없어 웃음이 나옴. 낄낄
 
형사님이 내가 정신줄을 놓았을거라 생각함...챙피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하고 경찰서를 나왔음..
 
여하튼 하루 이틀 뭔지 모를 아드레날린이 폭주하는 느낌으로 지냈음.(나의 상상의 나래엔 얼굴 모를 범인을 줘패고 있었....)
 
드디어 토요일이 되고 형사님께서 전화가 옴. 30분내로 도착 예정이니 부탁 드린다고 함.
 
넹넹 형사님~~
 
형사님이 오셔서 철문을 열어들이고 나는 우리집으로 향하는 계단을 걸으며 형사님 눈치를 살핌.(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해서 그런거라고 말못함)
 
그런데 형사님 아무렇지 않게 나의 뒤를 쫒아옴.
 
머징 머지? 설마?서...설마?????????????????
 
우리집 앞집(한 층당 2가구)으로 형사님이 본인 집 마냥 쏙 들어감......
 
헐 허어어어어어어어어얼~~~~~~~~~
 
앞집놈이 범인이였음.
 
 형사님이 혹시 신발 없어진거 없냐면서 그 범인 집 현관신발장에서 신발들을 수거 하고 계셨심....
 
그 앞집 생퀴가 범인이야.
 
그것도 모르고 나는 그 생키 얼굴 마주보며 인사를 했엉...
 
40대 결혼도 안하고 혼자 사는 그 생퀴가 좀 안되보여 나름 친절하게 대했는데 그생퀴가 울 집을 털었어.
 
혼을 이탈한 상태로 집에 들어와서 한동안 멍했음.
 
그생퀴...맘만 먹었으면 내 인생의 엿이 될 수도 있었다라고 생각함.
 
무서운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지만 일어나지 않은 일은 더 생각할 필요도 없다라고 정리했음..
 
일요일날 외출하기 위해 나왔는데 그 집 문이 열려있고 그 생퀴 누나로 보이는 사람이 집을 정리하고 있었음.(그 생퀴 이사올때 누나라고 인사했어서 기억함)
 
나오니 그 누나가 안녕하세요 이번에 일때문에 이사하게 되었어요~이럼..
 
속에서 열불이 터져나오고 아드레날린이 뿜어나오지만 안녕하세요 아 그러세요 하고 나와버림.
 
나도 이사를 해야겠다 어차피 집주인이 공사 때문에 나와 줄 수 없냐라고 했었는데 잘됐네.
 
나가겠어 이따위집..!!
 
----------------------------------------------------------------------------------------------------
4줄요약
-도둑이 잡힘
-경찰서가서 방대한 양의 여자 속옷파도를 마주침
-앞집이 범인
-이사갑니다.
 
 
 
 
 
 
 
출처 떨리는 나의 대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