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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이 터져서 2년간 일했던 알바를 그만뒀다.
게시물ID : bestofbest_2151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늘참푸르다
추천 : 325
조회수 : 48124회
댓글수 : 11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7/28 18:55:49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7/28 09: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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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반말 죄송합니다 지금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독백하듯이 쓴거에요
++불과 며칠전에 진상썰도 풀었는데 묻히고... 관두게 됐네요...

 야간 특성상 온 세상의 진상들을 모아둔 것 같은 환경속에서 일했다.

얻은건 금전적 여유와  더러워진 성격뿐 그래도 매니저님들이 정말 잘해주시고 실수 투성이인 나를 필요로 해주었기 때문에  버틸수 있었다 야간 알바 인력이 얼마 없었기 때문이었겠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술에 취한 진상이 왔다. 분실 보관중인 휴대폰 주인이었다. 오자마자 다짜고짜 전화를 세통이나 했었는데 왜 안받냐고 따진다.

야간이었지만 제일 바쁜시간대에 카운터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처음에는 차분히 카운터가 바빠서 연락 온지도 몰랐다고 설명을 드렸으나 내말 다끊고 여기서 깽판칠건데 어쩔꺼냐고 그런다. 그 어떤 진상이 와도 표정 하나 안 바뀌고 친절하게 응대 하려고 노력했던 나는 순간 욱해서 경찰이나 경비업체 부를 거라고 이야기 했다. 

매니저님을 부르란다. 매니저님이 이야기를 하자 남자는 그 기세등등한 모습 온데간데 없고 납득하며 돌아선다. 늘 그런식이었다. 체구가 작고 만만했던 나에게 온갖 패악질을 하다 매니저님이 오면 꼬리를 내리는 그 모습들.... 
 
그 진상이 가고 난 후 인상쓰고 손님이랑 말싸움 하면 어쩌냐고 혼났다. 그건 서비스를 하는 사람이 해선 안되는 행동이라 하셨다. 그 진상이한테 말대답을 하긴 했지만 인상은 절대 쓰지 않았다. 그 순간 2년동안 시간이 너무 서러워서 참아왔던 울분이 터졌다. 매니저님들과 알바생 보는 앞에서 울어버렸다.

그뒤로 근무가 몇시간이나 남았기 때문에 추스리고 일을 했으나 한번 터져버린 멘탈은 돌아오지 않았다. 실수 투성이에 그야말로 엉망진창...

퇴근하며 사장님한테 다음달 안으로 그만둔다고 연락했다. 

이렇게 그만두려고 2년동안 버텼던게 아닌데....
일을 잘하지도 못했던 주제에 무책임하다고 욕을 먹는게 무서워도 더이상 버틸 자신이 없었다...
 
왜 그 숱한 진상들은 왜 나한테 욕을하고 시비걸고 무례하게 굴었던걸까...

누구한테 하소연 할수도 없다...
아마 이글도 무관심 속에 묻히겠지...

그만둔다는 연락을 한후 당장 다음달 학기 생활비를 걱정하는 내가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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