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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봐선 안되는걸 봐버렸다 -1
게시물ID : panic_216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제..
추천 : 2
조회수 : 519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11/25 21:31:31
지금부터 적는 내용은 요 몇년간 아무한테도 말하지못한 일종의
고백이다 잊어볼려고도 했고 극복하려 수많은 노력도 했었다
하지만 그 이후의 삶은 내 뇌리에서 절대 떠나지 않았으며 영원히
나의 악몽이 되어 이제는 더이상 현실과 구분할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난 글을 잘 쓰지 않는다 일기도 써본적도 없다 그저 적는다고 하는것은
수많은 여행을 통해서 보고 듣고 느낀것을 간단히 기록하는 것뿐 나에게
뭔가 장문의 글을 쓴다는것은 낭비라고 생각했다 허나 악몽이 나를 
침식하고 있을때 나는 무언가 쓰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 글은 나의 
마지막 글이자 이 현상황을 벗어나보기 위한 돌파구 그리고 참회하는 마음의
글이다 믿지 않아도 좋다 그래도 사실인걸 어찌하리..

나는 어려서부터 미지의 세계에 대한 깊은 동경과 열망이 있었다 그것은
호기심을 넘어 결국은 심각한 믿음을 지나 나이가 들어 탐구심으로 발전하여
33세에는 실천에 옮기기에 이르른다 나름 잡지에 나오는 세계의 미스테리
아니면 작은부락의 민간신앙 외계인 존재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괴물 동물들
그것들은 나의 인생에 전반에 걸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눈으로 보고
싶었고 만지고 그리고 듣고 또한 느끼고 싶었기에 나자신이 직접 나서기로 한것이다
태어날때부터 돈줄잡고 태어났다라고 말하면 재수가 없을지 모르지만 나의 집은
들으면 누구나 다아는 명문재벌가들중 하나이고 나는 그중 셋째로 태어났다 
승계를 위한 큰형은 29세에 가문의 톱이 되었고 작은형은 북쪽지방의 섬 하나를
물려받았다 나는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았지만 어쩌다보니 재벌가의 아들로서
돈걱정은 없었고 내가 하고싶은데로 살았다 어찌 이리 평안한 삶을 고마워 하지 않고
나는 그 지옥도 속을 들어갔을까! 타임머신이 있다면 나는 내가 가진 사진 서적 수많은
자료들을 불태우고 엘리를 신부로 맞아 행복한 여생을 보낼것을 맹세한다 하지만 이미 
다틀렸다 지금 이곳은 더이상 밝지 않으며 수시로 악몽이 현실이 되어 미지의 공포가 
지금도 나의 뒷덜미에 스산한 한기와 함께 나를 덮치려 한다 이글을 끝내면 나에게 안식이 올까?

33세때 나는 사랑하는 엘리의 손을 뿌리치고 나의 작은 경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
집사인 모헤드는 (항상 나를 따라다녔던 그 충직한 중년의 아랍인!) 오 모헤드..
그는 사냥꾼 출신이자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아버지를 따라 수단과 케냐 그리고 아마존
수많은 오지를 돌아다닌 경력이 있는 남자였다 나에게 미지의 꿈을 꾸게 만든 것들중
한 부분을 차지하는 모헤드.. 그당시 나의 계획에 잠시 머뭇거렸지만 그는 나를 따라다니며
보좌를 하겠다 하였다 첫 출발 그것은 나에게 새로운 떨림 그리고 무한한 호기심 또한 
엄청난 아드레날린이 뿜어져 나올듯 경이로운 순간 이었으리라 
나는 그후 모헤드와 함께 5년간 많은곳을 탐험했다 마야의 유적 잉카의 고대 사원 
아틀란티스의 흔적 이집트의 피라미드 아마존의 비밀 동굴...등 그 여정은 
나에게 값진 것이며 새로운 발견이었다 중간 중간 죽을 고비도 넘겼지만 그것은 
나에게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디에 모헤드를 그렇게도 재촉했으리라 
그때 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이제야 사과하는 내자신이 자주스럽다 지금 
내앞에 모헤드가 있다면 아니 당장이 아니라 내일 모레 한달뒤에라도 그와 대화
할수 있다면 이 비통한 심정을 조금이라도 덜수있을까? 아니면 이 악몽에 잠시라도
빠져나와 빛을 볼수있을까?.. 아 .. 모헤드 지금에서 비겁하게 사과하는 나를 
용서하지말게 이 조잡하게 휘갈겨쓰는 이 글로 사과하는 나를  영원히
저주하게나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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