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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봐선 안되는걸 봐버렸다 -3
게시물ID : panic_216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제..
추천 : 1
조회수 : 258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11/26 19:18:27
그의 낡은 트럭을 타도 꼬박 스무시간 정도를 달렸다 나는 피곤함에 너무
지쳐버렸지만 그때마다 모헤드가 나를 다독여줬다 따뜻한 마음의 나의 유일한
친구인 중년의 모헤드 ..  도착했을때 주위는 칠흙같이 어두웠다 마치 밤의 마왕이
검은 망토를 하늘에 덮고 있는 듯한 오싹한 밤이었다 우리는 우선 그남자 집에서 하루밤
묵은뒤 아침일찍 그곳에 가보기로 하였다 쉬는 도중 그가 주의사항을 말해주었다 
 몇년전 그곳에 들어간 사람들이 있었는데 나오는데 무려 한달이 걸렸다고 한다 
마치 미로와 같은 구조인가 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문제는 그들중 한명만 돌아왔고 아무말도 하지 
않은체 그곳을 떠났다고 한다  이렇게까지 불길한 곳을 끝까지 갈려고 한 나를 저주한다..
그당시의 나는 그가 전해준 이야기 하나하나가 커다란 관심사였다 더욱더 나를 지옥의 문턱에
가까이 다가가게 해준 계기였던거다 

다음날 이른 아침 그곳에 가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모헤드는 어느때보다 무기 손질에
열심이었다 그의 낡은 사냥용 라이플을 몇번이고 점검 하였고 그가 항상 왼쪽 허리춤에 
차고다니는 아랍식 단도 날을 더욱더 날카롭게 갈고 있었다 나는 바보같이 그모습에 든든한
마음을 느끼고 있었다 그와 함께 있다면 무슨 위험이 있으리오! 이전 여행에서도 나의 목숨을 
여러번 구해줬던 그였다  그 저택에 가기 위해서는 마울 중턱의 산을 하나 넘어야했다 하지만
산을 넘는것 정도야 우리에겐 일도 아니었으니 .. 네시간만에 산을 넘고 보이는 또다른 산의
시작지점 앞에 그 저택이 보였다 생각한것보다 엄청난 크기에 나와 모헤드는 놀라움을 감출수 없었다
문과 담을 제외하고는 온통 하얀색인 중국식 대 저택 이었다 그 기괴함에 나는 경탄하며 마치 
빨려들어가듯 그 저택 안으로 향했다 그때 그 브로커인 남자가 발걸음 멈추고 자기는 여기서 부터는
들어갈수 없다 하였다 약간 겁에 질린 듯한 그는 동굴 입구로 통하는 문까지는 가르쳐 주겠지만
거기서부터는 동행할수 없다는 것이었다  모헤드는 언성을 높이며 그 많은 돈을 받아 먹어 놓고는
무슨 소리냐며 그를 강하게 위협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뒷걸음만 칠뿐 뜻을 굽힐 기색은 
안보였다 난 흥분한 모헤드를 저지하며 알았으니 입구만 가르쳐 달라 하였다 그는 약도를 주며 
자기가 그어놓은 이표시를 따라 가면 된다 하였다 나는 흔쾌히 그의 요청을 수락하고 모헤드 와 함께
저택 안을 수색하였다 저택안은 뭔가 음산하고 불길함을 풍기긴 하지만 그뿐 별로 특별한것 없었다 
나는 얼른 그 동굴에 들어가고 싶어 안달이 난 소년같이 모헤드를 닥달하였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남자인가!
그리고 지하로 가는듯한 바닥에 난 커다란 철문을 발견 하였다 거기에는 자물쇠가 걸려있었던 듯한 
장치가 있었는데 이미 열려져있었길래 손쉽게 들어 갈수있었다 아마도 몇년전 그곳에 들어간 사람들의
흔적이었으리라 .. 동굴이라지만 지하통로에 가까웠다 아주 깊게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야 했었는데
우리는 필요한 무기나 짐만 챙기고 다른건 놔두고 가기로 하였다 랜턴을 든 모헤드가 먼저 내려갔고 나는 뒤따라 갔다 정말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그와중에도 공포보다는 새로 발견에 대한 떨림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 내자신.. 아 너무나 어리석은 사람이여 그 지옥도로 가는 사다리를 그냥 올라왔어야지..

꽤 내려오고 나서 바닥을 디디고 전방을 바라보았을때 어둠을 가르는 빛 한줄기가 보였다 그때만 해도
모든것은 나에게 신기한 미지의 궁금중을 풀어줄 단서였다  빛을 따라 가니 역시나 문이었다 
문을 열기전 모헤드는 동굴 벽을 랜턴으로 비춰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동그란 눈을 하며 나에게 뛰어와
당장 여기서 나가야된다고 소리치고 있었다 허나 이 미개하고 어리석고 거만한 인간은 이미 문을 열어버린
뒤였다  그리고는 모헤드를 남겨두고는 문이 닫히고 만것이다 순식간에 그와 헤어져버린 나는 당황 할수 
밖에 없었다 갑자기 밀려오는 불안감.. 무슨 장치가 되어 있는 것일까 모헤드의 소리 마저 들리지 않았다
잠시 진정을 하곤 방을 둘러보니 그곳은 마치 서재 같았다 많은 서적들이 줄비한 책장 그리고 중앙에 놓인
마치 과학자의 책상같은 것이 있었다 그위에는 현미경과 여러가지 실험도구 그리고 책한권이 놓여져 있었다 
나는 뭔가에 홀린듯 그책을 펼쳐놓았다 그것은 어떠한 연구일지인가 했지만 바로 일기 형식의 글이었다 
여기있었던 끔찍한 악행에 대한 글이었다 말로 설명하기 힌든 그 기괴한 잔혹행위에 대해서 글로 표현하고
있는 내자신이 저주스럽다 그때 나는 이곳을 벗어나는게 좋다고 판단 하였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그는 착공이 시작되고 완공이 끝날때 까지 자기가 한일을 기록 하였다 그 내용은 악마의 기록이나 
마찬가지다 자신의 취미를 마치 성스러운 것인마냥 써놓았다 그는 무언가를 찾고있었다가 나중에는 
그것을 만들어 보기로 결심한 듯했다 거기에 소요되는 시험체의 숫자는 무려 120개 사람이 그렇게나
많이 필요한 그것은 대체 무엇일까? 나는 공포를 넘어 호기심에 책을 놓지 못하였다 그리고 일기가 끝나는
다음장에 뭔가 자기의 독백같은것이 쓰여져 있었다 지금도 그 장만의 내주머니에 가지고 있다 왜그것을
찢어서 내 주머니에 넣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도 버리지 않고있다 그 내용은 이러하다 

' 나는 당신들이 알고있는거와는 다르게 악취미를 가진 살인자나 변태 성애자가 아니다 
내가 하는 행위나 실험들을 보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나는 이 광활한 
대륙에서 유일하게 진보적이고 나라를 누구보다도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미 조정의 명을
받아 십여년전부터 이 더러운 짓을 하고는 있지만 이렇게는 더이상 답이 안 나옴을 알수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곳을 빌미로 지하 연구실을 만들어 나만의 계획에 착수하기로 했다 
많은 희생이 따르고 원성들이 나를 짖누르겠지만 황제를 위해서 어떤것도 못하겠으랴 
일찍이 왕께서 안되는걸 되게 하라 하셨고 없으면 만들어 보라 하셨다 누가 보기엔 
이것은 말도 안되는 미신일지도 모르지만 그냥 허구의 사실이라면 그 허구의 창조자는 
그것을 한번이라도 아니 비슷한거라도 보았기에 창조해내지 않았을까? 그러면 나도 
그 창조자에 한발 다가서보기로 한것이다 이 연옥의 굴에 오래 갇혀있으니 내가 잠깐 
미쳐버린 걸지도 모르지만 여기서 나는 과학자뿐만 아니라 예술가 소설가 시인 모든것을 
갖춘 능력자가 된것 같다 누구에게는 지옥의 장소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곳은 이제 나에게
어머니의 품보다도 따뜻한 보금자리이다 어제 하인에게서 나라가 뒤집어질지도 모른다는 소리를 
들었다 너무 비통해 하루종일 그것을 부둥켜 안고 울었다 하지만 나는 나가지 않겠다 비겁한 나라를
세우려는 그놈들에게 절대 굴복하지 않을것을 왕과 나의 조상께 맹세한다 아직 조금 남았다
결과물이 완성되는 순간 세상은 다시 한번 엎드릴것이다 왕과 나 그리고 나의 ......'

여기서 글이 끝나있었다  나는 그 장만 찢어서 내 오른쪽 주머니 넣었다 그 순간 그방의 옆에난 
좁은 통로에서 뜨거운 바람이 불어왔다 나는 나의 랜턴을 들고 그 통로 를 비집고 들어갔다 
오 제발 이제부터는 정말 기억하기 싫은 순간을 글로 써내려 가야한다 나는 확실히 미쳤었다 
아니 지금도 미쳐있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런글을 쓸고 있겠는가! 그 통로를 지나가는 순간에도
그 미친 저주스러운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다니! 불쌍한 모헤드 ..그를 한번이라도 생각했었더라면
나는 이지경까지 되진 않았을건데 나는 지금 지옥에서 글을 쓰고 있는거나 마찬가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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