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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찐 여자는 무조건 게으른 취급을 받네요ㅠ
게시물ID : bestofbest_2371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멋진곰
추천 : 210
조회수 : 35702회
댓글수 : 7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3/30 03:20:44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3/28 18:50:34
안녕하세요ㅎㅎ 늘 눈팅만 해오다가 글쓰기위해 가입했어요ㅎㅎ
다름이 아니라 여기는 제 마음을 이해해줄꺼같아서요.. 
저는 26살 여징어입니다ㅎㅎ 올해 다이어트를 마음먹고 실행중에 있어요.
저는 태어나면서 부터 작년까지 매년 꾸준히 체중이 증가해왔습니다.
그러다 대학원 생활동안 한번에 13kg 정도 찐 후 팔다리가 잘 저린다던지 두통이 생기는 등
건강에 이상이 생겨 다이어트를 시작했어요.

항상 많이 먹고 야식먹고 간식먹었던지라 꾸준히 하는 걸 목표로 해서
바로 식사량을 많이 줄이지 않고 세끼 잘 챙겨먹는 대신 현미밥 두부 닭가슴살 등으로 매일 도시락을 싸다녀요. 
신발이 편하면 항상 계단을 오르고 매일은 못해도 일주일에 3번이상 운동하는걸 목표로 해왔어요.
다행이 야식한번 간식 한번 안먹고 열심히 하고있어요.
26년간 찐 살이니 급하게 뺄 필요 없다 생각해서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빠지고 조금씩 운동이 안힘들어지는
제 모습이 스스로 만족스럽고 좋았어요.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오늘보다는 내일 더 건강해질꺼라는 믿음으로!!

자취를 하는데 같이 사는 친구는 날씬해요. 제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착한 친구에요. 
그 친구는 운동을 워낙 싫어하고 도시락같은건 귀찮아해서 저한테 칭찬을 많이 해줬어요.
잘하고있다고 자기눈에는 조금씩 빠지는게 보인다고 자기는 게을러서 그렇게 못한다고ㅎㅎ
물론 절 위해서 괜히 하는 소리겠지만 그런말 한마디가 너무 고마웠어요

그러던 중 어제 밤 그 친구와 같이 아는 지인들이랑 약속이 생겨서 저녁을 먹게 되었어요.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즐겁게 대화하는 중 그 자리에서 가장 뚱뚱한 저한테 살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20대가 가기전에 날씬해져야된다. 니가 게을러서 그렇다 운동 좀 해라.
같이 사는 친구랑 비교된다 쟤처럼 먹고 움직여라등 정말상처받더라구요..

고맙게도 그친구가 자기는 누워있기 바쁘고 밥도 다 사먹는데 얘는 매일 도시락싸다니고 
운동도 한다 왜 알지도 못하면서 그러냐고 해줬어요..
그러니까 반응들이 아그렇냐 몰랐다 이러고 넘어가더라구요..

오랜만에 있는 자리에 싫은 소리 하기 싫고 말하다 눈물날까봐 저도 넘어갔어요..
나는 아마 한동안 이런몸일텐데... 내일도 모레도 나는 그저 게으른 뚱땡이로 보이는구나..
그날은 운동도 안하고 밥도 안먹고 그저 누워있었어요 친구는 자기가 미안해하고 자기 잘못도아닌데..

오늘부터 다시 힘내야되는데 왠지 힘이안나네요ㅎㅎ 그래도 절위해 다시 힘내려구요ㅠㅠ
제가 언젠가 이 게시글에 멋지게 비포 에프터를 올리는 날이 올 수 있도록!!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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