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평생 못 잊을것같은 당할 뻔했던 기억
게시물ID : bestofbest_2657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즈파운드
추천 : 199
조회수 : 25685회
댓글수 : 3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9/02 20:05:12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9/02 17:06:17
옵션
  • 외부펌금지
지금 생각해도 참 내가 바보같았던 기억
 
기분이 우울하니 음체로 가겠음
 
살다보면 잊기 힘든 기억이 몇몇개 있는데 진짜 .. 잊고 싶은 기억 중 하나임
 
때는 8년전 21살..
 
20살에 여고 졸업하고 막 이천에 있는 H 업체에 입사를 했었음
 
커다란 반도체 회사라 사람들도 참 많고 그랬음. 사회생활 아무것도 못했던 스무살이라 실수도 많았고 언니들 텃세도 버티면서 회사를 다녔음
 
21살이 되고 회사에 적응이 잘 되갈 쯤
 
팀에 친한 언니들이 일 끝나고 회식하자고 함.. 근데 다른 부서(?) 엔지니어도 같이 껴서 밥먹자고 함
 
그 엔지니어는 기계 고장날때 가끔 봐줬던 30대 초반 남자였음. 나랑은 말도 몇번 안 해봄.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일끝나고 밥을 먹는데 밥을 먹고 술자리로 이어 감
 
피곤하기도 하고 자리가 불편하기도 하고 집에 빨리 가고 싶었는데 술자리가 안 끝남
 
술을 좋아하긴 하지만 불편한 자리라 빨리 집에가고싶은 맘에 먹기싫었음
 
그러나 막내이기도 하고 언니들 텃세에 겁이 나 술 먹으라는 강요에 피할수도 없었음
 
안 먹으면 왜 언니가 주는 술 안 마시냐 왜 너만 빼냐 너만 내일 출근 하냐 ... 등등 듣기싫었음
 
어차피 언니들이랑은 같은 기숙사였고 집에 같이 들어가니 취해도 같이 가니까 생각했음
 
하여튼 그렇게 먹다 취했는데 눈 떠보니 왠 처음본 풍경의 천장이 보임
 
머리는 어지럽고 눈앞이 핑글핑글 도는데 얼굴 바로 앞에 누군가 있었음
 
바로 그 엔제니어였음. 그 놈이 술취해서 뻗은 나를 바지를 벗기려고 용을 쓰던차에 나랑 눈이 마주쳤음
 
놀래서 비명을 지르고 뭐하는 거냐고 소릴 질러대고 그때 알았음. 여긴 모텔이구나.
 
얼마나 술을 마셨는지 걷지도 못하는데 당황한 그 놈을 피해 모텔을 빠져나감. 비틀거리며 도망치는데 걷지도 잘 못해서 계단에서도 몇번 굴렀음.
 
울고불고 그 자리에서 같이 술마시던 언니한테 전화해서 따짐.
 
당황한 언니는 무슨일 있었냐 묻는데 난 너무 놀래서 울면서 자초지종 말하고
 
그때 당시 원거리 연애했었던 남자친구한테도 전화해서 울고불고 했음
 
언니들한테 어떡하냐고 그 사람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 계속 울어되니까 달래주다가도 슬슬 짜증이 났나 봄
 
아직도 잊을 수 없음
 
" 야. 안 잤으면 된거 아냐? 그냥 잊어버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었는지.
 
 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말도 몇번 안 해본 남자한테 당할 뻔 했었는데
 
나이도 10살이나 차이 났었고. 하......
 
다음 날 그 엔지니어가 사과하러 옴. 자기도 술에 너무 취해서 홧김에 그랬었다 미안하다.
 
그때 난 너무 어렸고 겁이 많았고 그 사람이랑 얼굴 마주하는거 자체가 너무 싫어서 다신 나한테 말걸지 말라 아는체도 하지 말라 했음
 
바보같이 그건 강간 미수 신고감이였는데 겁이 많았던 나는 회사에 이상한 소문 돌까봐 그걸 걱정했음.
 
더 충격이였던건 그때 같이 갔었던 언니들이랑 엔지니어랑 짰었다는 애길 나중에 들었음. (엔지니어가 나한테 호감이 있으니 잘되가게 해달라 했었나 봄...)
 
그 애길 듣고 울면서 따졌으나 언니들 애기는 그 사람이 그렇게 할줄은 몰랐다 였음..ㅋ.......
 
언니들도 그 엔지니어도 내가 당시 남자친구 사귀고 있었던걸 알고있었는데....하..
 
얼마 지나지 않아 퇴사했지만 진짜 떠 오르기도 싫은 기억 중 하나 임.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