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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브금,장편] 아파트-6부-
게시물ID : panic_291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arDream
추천 : 4
조회수 : 15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5/04 23:34:30
무언가 잘못되었다. 다급해진 재욱은 명식을 뒤로 한 채 엘리베이터 앞으로 와 급히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지하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는 좀처럼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깨끗하게 닦아놓은 엘리베이터 문에는 몹시 서두르며 안절부절 못하는 재욱의 모습이 비쳐지고 있었다. B1을 나타내던 숫자가 천천히 1로 바뀌었다. 마음이 급하고 불안했다. 시간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스스로도 정확히 어떤 것인지 알지 못했지만, 너무나 선명한 이 느낌은 재욱에게 충실히 따르지 않을 수 없게 하였다. 재욱은 엘리베이터 옆 비상계단으로 들어가 난간을 잡고 서너개의 계단을 건너뛰며 회사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의진이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언가 기분 나쁜 것이 의진이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의진이는 숟가락을 내려놓고 주방에서 나와 유정이에게 말했다. "나 집에 갈래.." "어? 왜? 밥먹기 싫어?" "몰라, 그냥 집에 갈래." 의진이는 바로 문을 열고 나와 집으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향했다. 의진이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를 때 복도 끝쪽 유정이네 집 문이 열리더니 유정이 엄마가 황급히 나왔다. "의진아, 이리와. 어디 가려고? 엄마 지금 없어. 자 이리와." 입가에 웃음을 띠고 유정이 엄마가 천천히 의진이에게 다가 왔다. 의진이는 덜컥 겁이 났다. 유정이 엄마의 웃는 모습이 왠지 이상했다. 의진이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계속 눌렀다. 엘리베이터는 내려오고 있었다. "의진아...이리와....괜찮아..아줌마랑 있자..." 유정이 엄마가 점점 다가오기 시작했다. 의진이는 급하게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며 유정이 엄마를 쳐다보았다. 엘리베이터는 음험한 굉음을 내며 아래쪽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유정이 엄마는 의진이가 도망가지 못할 것처럼 양 팔을 벌리고 의진이에게 다가왔다. 의진이는 그런 유정이 엄마가 점점 무서워졌다. "의진아...왜 그래?...뭐가 잘못됐니? 이리 오렴..." 웃음을 지으며 유정이 엄마가 점점 다가왔다. 의진이는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마음이 급해지고 유정이 엄마가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의진이는 계속해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순간, 땡 하며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는 소리가 났다. 순간 얼굴에 웃음이 사라지며 유정이 엄마가 뛰기 시작했다. "의진아! 의진아! 이리와!" 의진이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바로 옆에서 뛰어오고 있는 유정이 엄마의 모습과 자신도 모르는 무언가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 상황이 의진이를 헷갈리게 했다. 유정이 엄마는 더욱 속력을 내어 의진이에게 뛰어오고 있었다. 의진이는 주저하고 있었다. 유정이 엄마에게 가야하나 집으로 가야하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유정이 엄마가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 팔을 뻗어 의진이를 잡으려고 했다. 그때 주저하고 있던 의진이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안쪽에 있던 사람에게 덜썩 붙잡혀 순식간에 끌려들어갔다. 그와 동시에 유정이 엄마가 엘리베이터 앞으로 왔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며 그 뒤로 사라지는 두 사람을 본 순간, 유정이 엄마가 손을 넣어 닫히는 문을 막으려했다. 하지만 한 템포 늦었다. 유정이 엄마의 손은 탕 소리를 내며 닫혀진 문을 쳤다. 유정이 엄마는 엘리베이터가 위층으로 올라가자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비상계단으로 뛰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민주는 홍씨를 따라 가는 도중 뜨끔한 느낌이 들었다. 갑자기 의진이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민주는 세진이 엄마에게 장바구니를 맡기고 가방에서 핸드폰을 찾았다. "왜 그래?" 홍씨가 갑자기 멈춰서서 가방을 뒤지는 민주에게 말했다. 민주는 가방을 뒤지다가 멍한 표정으로 홍씨를 보고 말했다. "의진이한테 전화하려고요....근데...핸드폰을 집에다가 두고 왔나 봐요." "그럼 내 껄로 혀봐..." 옆에 있던 홍씨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주며 말했다. 민주는 핸드폰을 받아 유정이네 집으로 전화를 했다. 하지만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민주는 더욱 걱정이 되었다. "의진이야 유정이네 잘 있을텐디... 뭘 그리 걱정을 해?" 홍씨는 괜한 짓을 한다는 듯이 민주에게 핀잔을 주었다. 민주는 그런 홍씨를 보며 불안한 기색으로 말했다. "아니요..그냥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요. 전화도 안받네요.." "아유...뭐 의진이랑 유정이 데리고 요 앞에 놀이터 갔겠지..괜찮아 괜찮아...왜 이렇게 걱정을 혀...혹시 오늘 그날 아니여? 오호호호호...." “그래요. 너무 걱정말아요.” 옆에 있던 세진이 엄마도 한껏 거들며 민주를 위로했다. 재욱은 급한 마음에 크락숀을 울려댔다. 하지만 꽉 막힌 간선도로는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재욱은 마음이 더 급해졌다. 그리고 어렴풋하게나마 가족에게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재욱은 앞차와 바짝 붙여가며 차선 변경을 시도했다. 하지만 전 차선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어 어디를 가든 마찬가지였다. 재욱은 가슴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핸즈프리로 계속해서 민주에게 전화를 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통화음 뿐 전화를 받지 않았다. 재욱은 핸들을 두 손을 탁 내리치며 답답한 마음을 어쩔 줄 몰라했다. 하지만 교통 체증은 여전히 계속 되고 있었다. 엘리베이터 안. 의진이는 금방이라도 울음이 나올 것 같았다. 너무나 무서웠던 유정이 엄마. 그리고 엄마가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그 이상한 여자. 의진이를 엘리베이터로 끌어들인 것은 민주에게 이상한 소리를 했던 그 여자였다. 그 여자 옆에 있던 의진이는 집에 보내달라고 칭얼댈 마음도 들지 않았다. 그 여자는 아무말이 없었다. 6층이 눌러져 있던 엘리베이터는 계속 올라갔다. 하지만 층수가 3를 지날 때 그 여자는 가만히 손을 뻗어 4층을 눌렀다. 그리고 알듯말듯한 미소를 입가에 띄웠다. 의진이는 조금씩 몸을 비틀며 빠져 나오려고 했지만 여자의 손은 이미 의진이의 어깨를 슬며시 짓누르고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4층에 섰다. 그 여자는 의진이의 손을 끌고 복도를 지나갔다. 복도 끝 어느 집 문 앞에 선 그녀는 문을 열고 의진이를 밀어넣었다. “차나 한잔 해요.” 세진이 엄마는 불안에 떨고 있는 민주에게 커피를 권했다. 민주는 커피잔을 들고 입에 대기는 했지만 온통 의진이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홍씨는 겉옷을 벗어 식탁 의자에 걸쳐놓고 민주 옆으로 왔다. “그려, 오늘따라 신경이 날카로워 보이는 구먼...이구...자자...차나 한잔혀..." 홍씨는 다정스레 다가와 민주의 어깨를 토닥였다. "아따, 이런 잡시러운 이야기는 관두고 말이제....뭐여...아까전에 봤는가....글씨 인자 물가가 많이 오른 모양이여....아니 과일 한봉지를 살라구 해두 말이제...이게 뭐여....왠간하게 사다가는 만원이 금새 넘어간다니께..." "그러게요...생활비를 줄인다 줄인다 하지만 금방 오버되고 말이지요..." 세진이 엄마는 과일을 깎으며 걱정스레 말했다. "글쿠먼..요즘에 경기가 안좋다 안좋다 하는디..맞는 말이여...과일이야 안먹으면 된다 쳐도...뭐 샴푸니 세제니 하는거는 맨날 쓰는 것인디.....아차...그려 우리 새댁은 내가 비누만들어 쓰는거 알랑가 모르것네...우리 세진이 엄마는 가끔 갖다주고는 하는데....오호호호...그 내가 손수 식물성 비누를 만드는디....우리 동 사람들은 다 써봐서 알것지만...호응이 좋단말여...호호호...그려...말 나온김에 내 한 세개정도 갖다 줄테니깐 한번 써봐..잉?" "비누여?" "그려...혹시 이 집은 비누 안쓰고 뭐시기냐...그 클린징 그런거 쓰나? 아따 그려도 애기 아빠도 있고 한데 비누는 쓸거 아니여...호호호호..내가 돈받겠다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우리 동 사람들 조금씩 갖다주고 그러니께 한번 써봐..잉.." "안 그러셔도 되는데..." "호호호호 새댁은 겸손하기도 혀....그지만 어른이 주는 건 받는 것이 예의여...알것지? 잠깐만 기둘리랑께...." 홍씨는 특유의 웃음소리를 내며 세진이네 집을 나갔다. "젠장!" 재욱은 꼬리를 물고 이어진 정체된 차량 속에 갇혀있었다. 그리고 여전히 받지 않는 전화를 끊고 핸즈프리에서 뽑아 옆좌석에 던져버렸다. 재욱은 점점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식인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있는 아파트에 남겨진 민주와 의진이. 재욱은 땀으로 젖은 이마를 닦으며 머리를 쓸어 넘겼다.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 재욱은 차라리 지하철을 탈 걸 하는 후회를 했다. 하지만 이미 재욱의 차는 퇴근 정체 속에 함몰되고 있었다. 그때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민주야? 여보세요?" "나 명식이야." "어? ....그래...무슨일이야?" "야, 금방 경찰서에서 전화왔더라. 너 찾던데." "경찰서?" "어, 느낌이 안좋아서 무조건 모른다고 했어. 야 근데 무슨일이야?" "어...어..별거 아닐꺼야. 저번에 벌금 안낸 거 때문에 그런가.." "너 오늘 좀 이상하다. 아까도 퇴근시간도 아닌데 부리나케 뛰쳐나가고 말이지. 무슨 일 있는 거 아니냐?" "아니야, 아니야. 내가 나중에 다시 전화할께." 의진이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그 여자는 의진이를 방안에 가두고는 방문을 잠궈버렸다. 비록 방안에는 그때 잠깐 보았던 남자아이가 자고 있었지만 의진이는 덜덜 떨리는 손을 주체할 수 없었다. 너무 무서워 울음조차 나오지 않았다. 어두워지는 창밖. 의진이는 엄마가 보고 싶었다. 10여분이 지났는데도 홍씨는 돌아오지 않았다. 세진이 엄마는 민주와 아이들이 다닐 유치원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다. "그러니까요. 나중에 저한테 말씀하세요. 제가 원장을 잘 아니까요. 말씀드리고 하면 아마 의진이한테도 좋을꺼에요." "네, 뭐 유치원이야 어딜 가도 그게 그거겠지만....특별히 잘 봐주신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죠." "그래요. 그나저나 아주머니는 왜 이리 안오시는지..." "제가 한번 가볼까요?" "아니에요. 곧 오시겠지요. 뭘." 그때 건너편 방에서 전화벨이 울렸다. 세진이 엄마는 식탁에서 일어나 안방으로 들어갔다. 민주는 한숨을 쉬며 뭔지 모르는 불안감을 담은채 이렇게 수다나 떨고 있어야 하는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포크로 과일을 집어 입안에 넣었지만 씹히는 느낌이 점점 사그러들었다. '그래 아무일 없을꺼야. 내가 오늘따라 왜 이럴까.' 민주는 스스로를 위로하며 마음 한 구석을 진정시켰다. 그러던 중 갑자기 볼일을 보고 싶었다. 민주는 일어나 두리번 거리며 화장실을 찾았다. 이 아파트는 안방 옆이 화장실이라는 생각에 세진이 엄마가 전화를 받고 있는 안방 옆에 문을 열었다. "끼이이익~" 문은 굉장히 녹슨 경첩이 힘겹게 벌어지는 소리를 내며 스르륵 열렸다. 그 안은 어두웠지만 민주는 감각으로 텅 비어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분명히 화장실은 아니었다. 하지만 민주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계속 안으로 들어갔다. 문 옆에서는 스위치를 찾을 수 없었다. 민주는 안쪽으로 벽을 더듬으며 스위치를 찾았다. 하지만 매끈매끈한 타일로 이루어진 벽은 밋밋하고 부드럽게 이어지며 어둠속으로 뻗어있었다. 어둠속에서 벽을 더듬으며 안으로 들어가던 민주는 그 안쪽 벽에 또하나의 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이 작은 방은 따로 공사를 해 두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는 것 같았다. 민주는 어둠속에서 손잡이를 찾아 살짝 오른쪽으로 돌렸다. "찰칵.....끼이이이익" 의외로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민주는 어둠속에서 문 안쪽에 무엇이 있는지 보기 위해 서서히 열리고 있는 틈새로 고개를 넣었다. 순간 비릿한 냄새가 요동을 치며 코를 자극했다. 너무나 비린 냄새에 민주는 인상을 찌푸렸다. 캄캄한 방안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민주는 그 냄새의 강렬함에 이미 강한 두려움을 느꼈다. 그리고 그런 두려움은 그 공포의 대상이 무엇인가를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을 일으켰다. 그냥 나갈까 고민도 했지만, 낯설면서 익숙한 이 냄새의 근원을 찾기 위해 민주는 판도라의 상자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우선 벽에 손바닥을 대고 스위치를 찾았다. 바깥쪽과 달리 방 안의 벽은 무언가 끈끈한 액체가 눌러붙어있었다. 이러한 이상한 느낌에 민주는 손을 떼고 엄지와 검지 손가락 끝을 비벼 보았다. 뿌드드드드득. 무언가 익숙한 느낌. 민주는 점점 불안했다. 그리고 그녀의 머릿속에 하나의 단어가 떠올랐다. 순간 손끝에 스위치가 걸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스위치를 눌러 불을 켰다. 어두웠던 방안이 환하게 드러나는 순간 그녀는 머릿속에 떠올랐던 단어가 그대로 맞았음을 알게 되었다. '도..살...장......' 이제 방안은 캄캄한 어둠속에 있었다. 의진이는 의자 밑에 온 몸을 집어넣고 머리를 파묻고 있었다. 조금씩 눈물이 났다. "엄마....엄마..." 의진이는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그 울음이 또다른 무언가를 불러낼 것 같은 두려움이 들었다. 아무도 없는 방이지만 아니 한 남자아이가 자고 있기는 하지만 결국 깨어있는 것은 의진이 혼자다. 어둠은 의진이를 더욱 무섭게 만들었고 흐느낌을 배제한 채 흘러내리는 눈물만이 얼굴을 뒤덮었다 .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하는 의문은 저 아줌마가 왜 여기다 나를 가두었을까하는 의심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의진이는 이러한 의문의 답을 구하기에는 너무 어렸다. 그저 왜 내가 여기에 있는지 궁금하기만 했다. 그때 덜컹하며 문이 열렸다. 그 여자였다. 의진이는 순간적으로 몸을 바싹 움크렸다. 그 여자는 아무말 없이 의진이에게 다가왔다. 거실의 조명을 후광으로 받으며 들어오는 그 여자의 모습은 공포 그 자체였다. 의진이는 훌쩍거리던 것도 멈추고 그 여자를 쳐다보았다. 여자는 손을 뻗어 의진이의 팔뚝을 붙잡고 의자밑에서 끌어냈다. 의진이는 어떠한 저항도 하지 못하고 겁에 질린 얼굴로 그 강력한 힘에 이끌려 나왔다. 옆에 누워 있던 남자 아이는 언제 깼는지 그 모습을 무신경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의진이는 한 팔을 그 여자에게 맡긴채 푸대자루처럼 끌려 나갔다. 그 여자는 의진이를 방안에서 데리고 나와 거실을 지나다가 잠깐 걸음을 멈추고 의진이를 날카롭게 쳐다보았다. 의진이는 그 눈빛을 받아낼 힘도 없이 벌벌 떨고 있었다. 그 여자는 다시 의진이를 끌고 문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문을 나서며 그 여자는 다른 손을 들어 얼굴에 내려와 있는 거추장 스러운 머리를 쓸어올렸다. 순간 의진이는 깜짝 놀랐다. 그 다른 손에는 서슬 퍼렇게 날이 선 식칼이 들려있었다. 출처 : 붉은 벽돌 무당집 작가 : bamm 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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