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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했던 일이 일어난 이야기
게시물ID : bestofbest_2856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힘들지마요
추천 : 210
조회수 : 19569회
댓글수 : 39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12/01 15:08:49
원본글 작성시간 : 2016/12/01 02:34:37
92년생이지만 포켓몬을 매우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노트북이 고장나서 학교 근처에 있는 LG 서비스 센터로 갔습니다.

근데 사람이 꽤 있어서 30분~1시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어쩔 수 없이 노트북 맡기고 (미리 확인하고 증상+견적을 말해준다고 하더라구요) 자리에 앉아있었습니다.


마침 라프라스를 화이트에서 오메가루비로 옮긴지 얼마 안된 터라

노력치 작업 할 겸, 상태라서 코코아를 한잔 뽑아먹으며 열심히 닌텐도를 두들기고 있었는데

꼬마가 뒤에서 힐끔힐끔 쳐다보더군요. 초등학생정도? 사실 이때부터 뭔가 느낌이 싸했음..


20분 좀 넘게 지난거같은데 어떤 아주머니께서 말을 거시길래 이어폰 빼고 ? 하는 표정으로 봤습니다.

대뜸 저보고 대학 다니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왜요? 라고 반문하니까 하는말이 가관

"학생 공부할시기에 이런거 하기엔 조금 그렇지 않아? 우리 아들이 예전부터 갖고싶어하던건데

공부도 할 겸 우리 아들한테 주는건 어때?"

인터넷에서 맘충썰은 많이 봤지만 실제로 겪기는 처음이였습니다.. 

얼탱이가 없어서 반문을 못하니까 하는말이 더 가관

"아니면 그거 파는건 어때? 3만원 괜찮겠어?"


... 뉴큰다수 닌텐도 + 케이스 + 오루 칩값만 해도 15만원은 넘어갈텐데

어이가 없어서 대꾸도 안하고 다시 이어폰 꽂으니까 자기 무시하냐고 화를내더군요

근데 마침 기사가 불러서 그냥 무시하고 갔습니다

뒤에서 머라머라하긴 했는데 대답하면 일만 커질거같아서..


9월 말에 일어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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