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했던 고등학교 선배 어머니께서 오랜 암투병 끝에 돌아가셨다는 소리를 듣고 뒤늦게 밤에 찾아뵈었습니다.
이미 준비를 하셨던 것인지 선배의 얼굴에는 다소 안도의 모습이 비춰지기도 하더라고요...
아직 30대 중반이라 부모님들이 돌아가실 때가 된 것은 아니지만 하나하나 들려오는 부고소식에 이제 점점 준비해야할 때가 된 것이구나 싶은 마음에 가슴 한켠이 먹먹해졌습니다.
그러던 와중 오늘... 중고등학교 동창인 20년지기 친한 친구놈의 어머니께서...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몇달전 친구놈 외할아버지, 고인의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뵈었을 때 반갑게 맞이해주시던 모습이 선한데...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친구녀석은 지금 패닉상태입니다.
어머니의 삶이... 조금 기고하기에... 친구녀석도 참 많이 힘든 학창생활을 했거든요.
아버지와 이혼하고 할머니 밑에서 큰 녀석인데 그래도 공부 열심히해서 좋은대학에 좋은 직장가고 내내 서울에 살다가 조금 멀더라도 어머니와 함께 살며 출퇴근 한다고 수도권으로 짐을 옮긴지 몇달 안됐는데...
우리내 어머니치고는 매우 젊으신 어머닌데... 심장마비라니... 사람일은 정말 알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새삼 가슴 깊히 박힙니다.
그래서 어머니께 전화한통 드렸습니다.
친한 선배에게도 전화했습니다.
어머니는 건강하시냐고요...
사람일은 정말 아무도 모르는겁니다.
있을 때 잘하세요.
지금 이글을 본다면 당장 수화기를 들어서 어머니 아버지께 전화드리세요...
건강하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