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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의 씀씀이가 멘붕입니다] 글쓴이입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3543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윤진
추천 : 108
조회수 : 24517회
댓글수 : 11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8/02 06:00:19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8/02 00: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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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odayhumor.com/?menbung_49942


얼마전 멘붕게에 쓴 글을 뒤늦게 확인하고 많은 댓글을 읽어 봤습니다.

보통의 흔한 가정의 이야기가 아니기에 주변 사람들에게도 선뜻 하지 못할 이야기들이라 익명의 힘을 빌려 글을 썼었습니다.

본인의 가정사를 타인에게 그대로 글로 전달하기는 힘들었던 탓인지..

아니면 제가 정말 이기적이고 매몰찬 사람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내용을 확실히 전달하지 못한것이 잘못이라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어떻게 보면 반박(?)이 될 수도 있고, 구차한 변명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제가 정말 나쁜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이라면 따끔하게 조언 한마디씩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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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기 앞서 믿기 힘드시겠지만 저와 형수님은 평소엔 정말 친동생과 친누나처럼 잘 지냅니다.

서로 생일도 챙겨주고 퇴근 후 조카들과 이곳저곳 놀러도 자주가는 사이입니다.

원래는 도련님 형수님 대신 형수님은 제 이름을 부르고 저는 형수님을 누나라고 부르던 것을 

제 나름대로 높여서 그냥 형수라고 표현한 것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부적절해 보였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형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나봅니다.

형은 현재 본인이 벌인 불법적인 일에 대해 책임을 지며 타지에 있는 상태입니다..

이 사건은 형수님도 연루되어 있어 현재 아직 진행중인 사건입니다.


둘째 조카가 생기기 전, 형과 형수님 둘이서 단지 "돈을 벌러 간다"는 말로 당시 약 두돌이 지난 첫째 조카를 저희집에 맡기곤 중국으로 향했습니다.

부모님은 어린 조카를 혼자 두고 해외로 가는것에 결사 반대를 했으나 무릅쓰고 조금만 있다 오겠다는 말을 하고 떠났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두 명은 중국과 한국을 오고가며 나쁜일을 하였고, 현재 형은 사건 종료가 되었으며 형수님은 재판 진행 중입니다.

또한 해당 사건으로 형과 형수님이 보내주는 돈으로 한국에 남은 첫째 조카를 포함한 저희 가족이 넉넉한 생활을 했던것도 아닙니다.

양육비 또는 생활비 목적으로 받은 돈은 매 달 일정한 금액이 아니었고, 처음 출국 당시 부모님에게 자본금 명목으로 

빌려갔던 돈을 제외하면 사실상 없는 돈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결국 부모님은 집안 살림과 육아 그리고 직장 생활을 하시면서 약 1년을 기다리셨습니다.

하지만 돈을 번다고 조카를 맡기고 해외로 갔으나, 오히려 한국에 있는 부모님에게 돈을 빌려가는 상황이 반복되자 
 
부모님의 갖은 설득 끝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형과 형수님이 귀국하고 몇년 뒤 둘째 조카가 태어나자 마자 형이 위의 사건으로 타지로 가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형수님과 조카 둘은 저희 집으로 오게 되었구요.



저희 집은 생각하시는 것보다 좋은 형편이 절대로 아닙니다.

어느정도 모아둔 돈이 있는 집이었다면 이렇게 까지 서로 힘들지 않았겠죠..

약 150만원 정도 되는 아버지의 월급으로 여지껏 생활을 하다가 이번에 상황이 더 안좋아져 

제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매달 50만원 씩 현재 사는 집의 보증금을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쓰는 돈에 예민해 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말씀 드리자면 형수님은 월 30만원의 육아수당을 받고 있고, 조카들 분유값, 기저귀값, 보험료는 부모님이 책임지고 계십니다.

또 형과 형수님의 보험료도 부모님이 내주시고 계십니다.

핸드폰 요금은 형수님 본인이 내고 있으며, 현재 선불폰을 쓰고 있어서 월 1~3만원정도 나옵니다.


다른 보통의 사람들과 비교를 하자면 월 30만원. 정말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형수님 혼자 모든것을 포기하고 사는게 아닌데, 

다른 사람들은 사고싶은거 다 사고 먹고싶은거 다 먹어가면서 형수님한테만 아끼기를 강요하는게 아닌데 말입니다.

저도 가고싶은 진학 포기하고 일찍이 취업길로 오게 되었고,

부모님도 노후준비는 커녕 에어컨도 없는 1평 남짓한 공간에서 두분이서 주무시고 계십니다.


현재 이 생활이 시작된지 약 10개월이 지났고 형이 돌아오기까지 4개월이 남았습니다.

어쩌면 막바지에 다다른만큼 더 힘이들어 누군가에게 한번쯤 터놓고 말하고 싶었던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더 궁금한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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