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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망덕이 사회적 대세인 세상
게시물ID : menbung_48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ugdsiral2
추천 : 0
조회수 : 2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1/03 20:36:14

순천에있는 목욕탕 업주입니다.


장사도 안정되고 아직 빚은 많지만 때를기다리다간 언제 나눔을 실천하나 싶어


소속된지역을 상대로 평일 10명씩 일주일 50여명의 소외계층에게 운영중인 목욕탕을 이용할수 있도록


시청에 연락하여 무료목욕권을 배부하였습니다.


소외계층이다보니 장애인이 주 대상이고 목욕탕 손님 인심이 그런분들을 도와주는 분위기라


6개월 넘게 잘 이루어 지고있었지요...


물론 시청엔 거동이 불편한분은 반드시 케어인력까지 모시고오면 무료로 목욕시켜드리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처음엔 지켜지던 케어인력이 도리어 걸림돌이되어 장애인분들이 더 찾지를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여


장애인이라도 거동이 크게 불편치 않거나 둘이 짝을 이루고 오는 분이면 입장을 시켜드리게 되었지요.



그러던중 어제.. 사고가 났습니다.


소경인분과 다리를 저는 장애인분이 함게 오셨는데 제가 자리를 비운사이 목욕탕에서 넘어져


좀 많이 다치셨습니다. 허나 생명이 위독하다거나한 사고는 아니었고 다리에 좌상으로 피가좀 많이


나오는 수준이었으며 그즉시 119를 불러 조치했으나 결국엔 부축받으며 걸어간만큼


크게 위태로운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


다친분의 처남이라는 작자가 전화와서는 사고정황을 묻길래 친절히 답변해주었습니다.


경위를 다 말해도 할말이 계속이어지니 얘기인왈


"무료 목욕봉사를 해줬어도 그런데면 장애인 안전시설을 갖춰두는게 업주의무아니냐"


였지요... 결국 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묻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네 세상인심이 이런거였나요?


선의에서 베푼일에 악의를 가지는 승냥이떼들덕분에 이젠 좋은일도 못하게 생겼습니다.


저로선 목욕장 상해보함에 가입된입장이라 자기책임금 10만원이면 해결될일이지요


네.. 큰돈 아닙니다. 하지만


전 이 사건으로인해 주당 50명을 받던 무료 목욕봉사는 포기하게 생겼지요.


보험사에게 그 알량한 돈을 받기위해 남은 49명의 피해는 생각지도 않는것이 세상인가봅니다.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그리고 어려운 시대에 자영업을 유지하는 한사람으로서


정말 세상의 정이 타락할만큼 타락했구나 난 더이상 아이에게 정직하고 착하라


가르칠수가 없는 세상이구나를 실감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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