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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번 적어보는 이어지는 꿈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414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계속머겅
추천 : 4
조회수 : 6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1/22 17:26:32

음.. 이 꿈을 꾼 것은 제가 7살 무렵 지금으로 부터 약 16년 전 부터이고

4년 전까지 꿧지만 지금은 꿈에서 보이지 않네요

 

배경은 어릴 적 살던 고행 동네였습니다.

작은 집들이 쭉 늘어서있고 그 사이로 성인 3명정도가 함께 걸어 갈 수있는 좁은 골목길이 있는 동네입니다.

꿈을 꾸면 이 골목길 초입부터 시작됩니다.

저는 하늘에서 걸어가는 저를 바라보고있고 꿈 속의 저는 그 골목길을 마냥 걸어 갑니다.

그러다가 비가 오기 시작하는데 이 때 내가 꿈속에 내가 된 것처럼 시점이 바뀝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천천히 골목길을 걸어가다 보면 어느새 제가 살던 집이 보입니다.

이 집에는 오래된 살구나무가 한 그루 있습니다.

저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려 그 나무를 쳐다보고 깜짝 놀라고 맙니다.

그 나무에는 목 매단 시체가 주렁주렁 걸려있습니다.

혀를 길게 빼고 매달려있는 사람, 살이 모두 썩어 뼈만 걸려있는 사람 7~8구 정도의 시체가 보입니다.

제가 13살 되던 해까지는 꿈이 여기서 끝났습니다.

그런데 14살이 되던 해 그 다음 장면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시체가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저는 그 자리에서 엉덩방아를 찧고 항상 깻지만 그 날은 깨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얼어선 저는 다시 그 골목길을 걸어갑니다.

그리곤 배경이 빠르게 바뀝니다.

요란한 포격소리가 들리고 여기저기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하늘에서 번쩍하곤 섬광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살아 있는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길 가엔 죽은 시체가 즐비해있고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벽 여기저기 피자국과 총알자국이 보입니다.

어린 저는 무섭지만 꼭 참고 걸어갑니다. 그 골목길 끝으로 가면 안전할꺼같다는 생각을 가지고요

고1이 되던 해 까지 이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고2 가을 잠자리에 들고선 오랜만에 보이는 꿈... 익숙한 골목길이 보입니다.

꿈속에 저는 어릴적 제가아닌 고2가 된 제가 보입니다.

조금 더 자라고 담담해진 저는 살구나무를 지나쳐 걸어갑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전쟁을 하던 장면 대신 짙은 안개가 올라 옵니다.

조금 당황 스러웠지만 천천히 걸어갑니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보니 하수구에서 물이 거꾸로 쏟아오르고 골목길 끝에선 엄청난 양에 물이 몰려 옵니다.

저는 그 물에 휩쓸려다니다 맨홀 뚜껑이 열려져 있던 곳으로 빠지고 맙니다.

밖의 물소리가 잠잠해지고 철제사다리를 짚고 올라갑니다.

그 때 제 발목을 누군가 잡고 저는 꿈에서 깹니다.

 

이 꿈을 꾸고 나면 항상 온 몸이 땀에 젖어있고 다음날 까지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루종일 불쾌한기분도 들고 친구들에게 짜증내기 일수였죠.

 

그리고 고2 겨울방학 다시 한번 꿈을 꿉니다.

이상하게 꿈은 골목길이 아닌 하수구에서 부터 시작했습니다.

꿈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철제사다리를 보고 올라 가려고 하는데 누군가 제 발목을 잡았고

아래를 쳐다 본 저는 살가죽이 뼈에 붙은 것 처럼 보이는 할아버지를 보고 깜짝 놀라 사다리에서 떨어집니다.

그리곤 쾅하고 터지는 소리가 났고 한참을 움추려 있던 저는 다시 사다리를 잡고 올라갑니다.

이번엔 아무도 절르 잡지않았고 올라가는데 성공한 저는 아연실색 하고맙니다.

폭격을 맞은 듯한 동네는 쑥개밭이 되있고 저는 거기서 깨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일주일후 저는 길을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했고 그 때 자동차의 속력은 약 110 정도였습니다.

몸의 8군데가 부러지고 금이갔지만 기절한지 30분만에 깨어났고 현재 잘 살고 있습니다.

그 30분간 기절 해있을때 위 꿈을 꾸었습니다.

이번엔 처음부터 보였습니다.

어릴적 제가 골목길을 걷고 있고 살구나무를 보고 넘어지고 고2의 제가 되고 전쟁이 나고 물난리가 나고 맨홀에 빠지고 발목을 잡히고 포격을 맞고

다시 올라가니 초토화가 되있던 장면을 다 보았습니다.

그리곤 말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꿈에서 사람 목소리라곤 비명소리밖에 듣지 못했는데 그 소리는 정말 선명하고 정확하게 들렸습니다.

"살아"

제 발목을 잡아 포격에서 살려준 분은 누구고 살라고 말했던 분은 누굴까요?

전 왠지 그냥 같은 분인거 같네요...

그 이후론 꿈을 꾸지 않고있습니다. 다시 한 번 이 꿈을 꾼다면 꼭 누구시냐고 물어보고싶네요..ㅎ

그 이후로 저는 건강 하게 살고있습니다!!

 

 

음... 어떻게 끝내야할지 모르겠네요...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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