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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족에서 벗어나게만든 멘붕사건
게시물ID : menbung_65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돼지국밥12
추천 : 1
조회수 : 2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1/31 11:31:56

정말 이정도로 욕먹어야 하는건지..

어이가 없네요. 아침부터 일 다해주고 욕먹었습니다 ;;

일단 배경부터 설명을 해야겠군요.

저는 대학생으로 학과사무실에서 근로장학생을 하고있어요.(이하 과돌이, 주로 조교님, 교수님들 심부름, 과사무실 정리, 복사 등 잡무를 맡아서 함)

교수님들 심부름은 대부분 학사 관련 업무입니다. 개인적인 일을 부탁하시는 교수님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교수님 밑에 석사,학부 연구생에게 시키죠.

그런데 이 교수님은 과돌이에게 너무 자주 시킨다는게 문제죠.

방학이지만 오늘도 과돌이를 하고있는데 교수님이 내려오라고 해서 갔더니 돈을 부쳐 달라시네요. 지극히 개인적인 은행업무였죠.

물론 과돌이가 한가할때도 있지만 방학때는 한명만 일하기때문에 오래 비워둘수가 없습니다. 할일도 학기중만큼 많고.

그런데 이 교수님이 불러다놓고 무통장 입금으로 부쳐야하는데 ATM기로 부치는 방법을 알고있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저는 해본적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라고하니까

'아 아까 걔는 알고 있던데..'(In my mind : 그럼 걔한테 시키던지.. 자기 대학원생도 있는데..)

한 10분을 서있었어요. 은행에 전화해서 방법을 묻고 계시더라구요.

그리고 학교안에 특정 은행 ATM기가 있으니 거기가서 하고 오라시더라구요.

이때 본인도 미안하셨는지 커피나 사먹으라며 1000원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받아들고 갔습니다. 그런데 하필 사용중지중이더라구요.

학과사무실에 전화해서 교수님한테 연락해 그냥 올지 물어볼까 하다가 지금 안하면 어차피 또 제가 오던지 해야할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이왕 심부름 나온거(과건물에서 조금 거리가 됩니다.) 그냥 수수료 좀 들더라도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타은행 창구로가서 돈을 부쳤죠. 두명한테 부치는 거라서 수수료가 4000원 이었어요.

이부분에선 제가 잘못했죠. 미리 물어봤어야했는데. 그리고 영수증을 들고 교수님방으로 돌아가는데 교수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조금 오래 걸린다 싶으셨나봅니다.

그래서 타행이체 했다고 하자 '아 타행에서도 되던가? 얼른 오게' 라고 하셨고

도착해서 영수증을 드리면서 설명드렸죠. 타행 창구에서 돈을 부쳤다고.

그러자 교수님이 역정을 내시는거에요

무슨 일을 그렇게 하냐. 물어보고 했어야지. 군대는 갔다왔냐. 그렇게하단 어디회사를 가도 진급을 못한다. 내가 돈안들려고 가라고 했지.

미리 전화를 했어야지. 그래가지고 어떻게 사회생활할래 and so on.

(욕설은 없었고 내용은 100% 동일하며 약간 문어체로 순화했습니다.)

그냥 죄송하다고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처음엔 그 수수료도 안받을 생각이었어요. 내가 편할려고 한거니까. 그래서 말 안하고 영수증만 드리려고했더니 영수증에 수수료도 뜨더라구요.

그래서 말한건데 막상 욕을 먹고나니 맘이 바뀌더군요. 그런데 여기서 더 벙찐건 ㅋㅋㅋㅋ

교수님이 제잘못도 있고 자기 잘못도 있으니 반반 내자고 1000원을 더 주시는거에요.

수수료가 4000원이니까 아까준 1000원에 1000원 보태준거에요.

그따위로 계산할거면 안줘도 되는데 나참 어이가 없네요.

이게 그정도로 욕을 먹을만한 일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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