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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글 보고 생각난 고등학교때 한 선생
게시물ID : menbung_73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매력D라인
추천 : 1
조회수 : 29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3/24 18:23:47

베오베에 대학강의 중 멘탈파괴 라는 글 보니  제가 고등학교때 한 선생이 생각나네요.


여자친구 음슴으로 음슴체로 적겠음


지금으로부터 한 10~13년 전 이야기임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 자체가 기독교 재단 학교였음


하지만 학교방침이 학교행사에는 참여하되 신앙은 자유였음. 즉 강제적으로 믿어라 이런건 없었음.


종교 권유도 특별히 기독교를 믿어라!!! 가 아니라 종종 갈피못잡고 방황하는 학생들한테 


기독교든 불교든 신앙을 가지는게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좋을수도 있다 기왕이면 기독교를 믿어보는게 어떻겠나 정도 였음

 

그래서 주1번 1시간동안 하는 기도행사 그리고 1주2번 2시간동안 종교수업 참여만 하면 별터치가 없는 그런분위기임


즉 주기도문 외워서 시험을 친다느니 종교수업을 중간 기말시험에 시험을 친다느니 그런게 없었다는거임.


그래서 기독교를 믿지않는 학생들은 기도행사나 종교수업때 교실 혹은 강당에 앉아서 모자란 수면을 보충하고 그랬음.


위에 서술을 길게 푼 이유는 그만큼 기독교 학교지만 종교에 관해서는 관대한 분위기의 학교 였다는 소리임


여기서 등장하는 한 선생. 이선생은 국어 과목을 가르키면서 한 교회의 장로직을 역임하고 있는 그런사람임.


1. 뭔가 꼬투리 잡히면 자기네 교회로 오라고함.


학기중에는 학생주임 선생님이 학생들을 선도하지만 방학 보충수업 때는 남자선생님들이 돌아가면서 지각하는 학생들 잡고


머리긴학생들 머리깍고 오라고 주의주고(두발자유화 따위!!) 뭐 그런분위기였음


하지만 이선생이 선도하는날이면 장난아님. 지각하는 학생들 머리긴 학생들 주의도 교실로 보내는게 아니라 


교문앞에서 미친듯한 얼차례를 주다가 대걸래 자루 가지고와서는 


"너희들 이걸로 30대씩 맞을래 이번주일부터 우리교회올래?"


라는 권유 아닌 권유를 함. 안가겠다고 한 학생들은 진짜 30대 맞고 수업시간에 앉아 있지도 못하고 뒤에 서서 수업받을 정도였음.


그래서 친구들중에 집에서 그 선생이 다니는 교회까지 버스타고 2시간가까이 걸리는데 일요일 새벽6시에 일어나서 그 교회에 


나가는 학생들도 있었음. 물론 그주에 안가면 월요일날 수업 시작전에 교실 찾아와서 뺨 꼬집고 왜 안왔냐고 따짐.


무슨일 있어서 안왔다 하면 지금 교회에 기도하는거보다 더 중요한게 뭐냐고 소리침.


1+@ 참고로 그 선생이 담임으로 있는 반 애들은 일단 무조건 그교회 다녀야함.


2. 불교=나치, rock&roll 은 악마숭배


고등학교 1~2년 정도 그 선생한테 수업을 들었는데(내가 선생님을 선택할수 있는게 아니니까) 


2년동안 별의 별 개소리를 다들음. 국어수업중 거의 75%정도가 기독교 이야기와 타종교 욕질임.


가장 기억에 남는게 불교는 기독교를 죽이기 위해 사탄이 세운종교임. 그 증거로 십자가를 양옆과 위아래를 똑똑 부러뜨려서 


옆으로 꺽으면 불교마크임.


그리고 독일의 나치들은 그 악마가 만든 종교인 불교를 숭배하는 애들이다. 그 증거로 불교마크를 살짝 기울이면 하켄크로이츠임


마지막으로 rock & roll은 사람들이 성행위를 하는 것을 묘사하는 것을 시작한 음악장르로 사람들에게 


아무나 혹은 동성간의 성행위를 권유하는 음악이다. 그러므로 악마의 음악임 이라면서 


참고비디오를 한번 틀어주는데 어디서 데스메탈 그것도 상당히 하드코어한걸 가지고와서는 


"이게 rock & roll 이다 봐라 저 목소리부터 악마를 추종하기 위해 일부러 악마소리를 내지않느냐 그러니 너희들은 


저런 악마들에게 홀리기전에 '우리 교회'에 와서 기도를 해야한다."


아마 저때쯤이 태지형이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한다음 몇년만에 처음 울트라맨이야 라는 노래로 컴백할때였음 


그때 "서태지도 악마숭배자다 너희들은 저런 음악듣지말고 '우리교회' 와서 '찬송가'를 들어야한다"


물론 대부분 학생들은 뭔 개소리임? 표정이 었지만 내 짝의 반응이 아직까지 뇌리에 잊혀지지않음


"아... 그렇구나 집에가면 서태지 엘범 다 버리고 교회에 가야겠다" ..... 뭐라 할말이 없음.


3. 학생들=호갱님


그때 당시 각 교실 분위기가 벌금제 가 유행하던 시기였음 물론 다른 학교는 모르겠고 몇몇 선생들이 이 벌금제를 시행했는데


물론 그 벌금은 담임선생님들이 관리를 하고 벌금을 내는것도 이유없는 지각 혹은 청소 빼먹음 정도 였음.


그벌금 액수도 5백원 부터 천원 정도로 1년 모아봐짜 얼마 안 모일정도의 금액임.


그 모인금액 + 담임선생님의 추가금액으로 체육대회라던가 뭔가 학급별 단합행사 같은게 있으면 다같이 짜장면을 사먹던가


햄버거를 사먹던가 그런식으로 모인벌금을 쓰는 분위기였는데


역시 이선생의 벌금 단위는 천원~5천원. 그리고 만원짜리 벌금도 있었는데 그 만원짜리 벌금이 "주일 자기교회불참"임


학생들한테는 우리반은 다른반처럼 짜장면 한그릇으로 안끝나고 4명당 탕수육 대짜도 사기위해 벌금이 높다


라는게 이유였으나 이상하게 그 학급은 단체로 뭔가 사먹는것을 본적도 없음 뿐만 아니라 학년말이 되면


그 선생이 "매우 고가의" 의류를 입고 학교를 나오기 시작함 예를 들어 무스탕이라던가 모피코트 같은...... 


지금이야 선생이 잘못하거나 혹은 잘못하지 않았지만 학생때리는걸 폰으로 찍어 올리거나 교육부에 고발 이런거 하는 분위기지만


그때는 뭘 당해도 학생이 참아야지 라는 분위기라 아무도 그 선생 찌르는 학생이 없었다는게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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