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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서열화 와 임대아파트
게시물ID : menbung_499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민들어드림
추천 : 1
조회수 : 60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7/17 19:55:59
나는 최근에 인터넷 커뮤니티를 이용하면서 다양한 글들을 보아왔다.
흥미로운 것들이 있었는데
'대학서열나누기' 와 '임대아파트 아이들차별' 에 관한 글이었다.

임대아파트 사건은 임대아파트 의 아이들이 놀이터를 함께 이용하지 못하도록 놀이터를 통제한 사건인데 언론을 타면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동심에 직접 개입하여 차별을 했기 때문이다.

이사건에 대해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분노했고 많은 의견을 냈다.
왜냐하면 이들은 대부분 미래에 가정을 꾸릴 예비 부모들이기 때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을것이고 자신의 미래에 혹 자신의 자식이 당할지도 모르는 이런 부당한 대우에 분노한 것이라고 본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이 등장하는데
바로 이 젊은이들이 다른 곳 에선 일명 지잡대 즉 '대학서열나누기'에 목을 매는 것이다. 일정기준 이하의 대학들은 전부 쓰레기, 지방 잡대학, 나와도 의미 없는 곳, 부모님 등꼴 빼는 기관 등으로 서열을 나누며 비난 하기 시작했고 지방대를 졸업한,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학창시절에 노력하지 못한 바보 열등생, 루저로 손가락 질 하기 시작했다.(다 그랬다는게아니라 일부가....)

주로
 '학창시절에 너네는 놀았지 않느냐?
 어찌 너희와 우리가 같은 대접을 받아야하는가? 그것은 역차별이다
 라는 주장이 추천을 많이 받았다.

그렇다. 좋은대학에 간 학생들은 학창시절에 열심히 노력하여 이루어낸 학생들이다.
하지만 그것이 인생이라는 레이스의 전체가 될 순 없다.
인생은 길고 모든 사람은 실수와 잘못을 수십 수 백번 반복하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상이 잘못 되었다.
지방대와 명문대 학생들의 가치를 다르게 보는 것은 학생들이 할 몫이 아니다.
그건은 면접관과 오너들이 할 일이다.
학생들이 나서서 다른 학생들의 가치를 매겨서 줄 세우는 것은 틀린 것이다.
'지잡대'라고 부르는 것은 그저 조롱 하는 것 일뿐.
자신이 좋은 대학에 다니고 있다고 하여 다른 대학 학생들을 조롱하고 가치 판단할 권한 같은건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격동의 시대에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을 나와도 스펙을 쌓아도 점점 취업의 장벽은 높아지고 살기 힘들어지고 세금과 물가는 계속 해서 증가하는데 비해 임금의 증가폭은 현저히 낮다보니 은행에 가만히 놔두면 돈이 줄어든다. 국민연금도 우리의 손자세대는 한 푼도 받지 못할 것 이다 라는 이야기도 들려오며 전 세계적으로 불황이다. 신분상승, 개천에서 용나는 것은 더욱더 힘들어졌고 빚을 지면서 평생을 갚아가면서 사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 되어버린 세대다

힘든 세대가 맞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 힘든 불안정함, 미래의 불확실함을 서로에게 풀고 있는 듯 하다.

최근 들어 '갑질'에 관한이야기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묻지마 살인도 많고 여혐 남혐 등등 온갖 '증오'와 '미움' 치솟고 있다.

왜 그럴까?
왜 우리는 기성세대의 실패한 정치, 실패한 경제개혁, 꼰대문화를 헐뜯고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라고 말을 모으면서도
왜 우리는 그들과 정확하게 똑같이 행동하고 말하는 걸까?

힘들기 때문이다. 말했듯 대학도 학벌도 스펙도 노력도 점점 가치가 떨어져가고 오히려 금수저 즉 배경이 얼마나 부유하냐가 더 중요해졌다. 노력해도 하늘의 별따기인데 뉴스와 언론에선 금수저들의 성공담이 들려오니 열이 받는 것이다.
거기다가 사회에서 학생,성인,직장인,모두에게 참아야 미덕이다 라고하지 그것을 표출하라고 하지않는다
그것을 나쁜것처럼 생각해왔다. 자신의 속에있는 것들을 건전하게 표출하고 해소 공유하는것을 가르치지않으니 배울이유도없다.
 
그럼 남는건 가장자극적이고 가장열성적이고
가장 매혹적인 방식이 '혐오'의 방식이다

그렇기에 '대학서열 나누기'에 목을 매는 것이다. 그리고 임대아파트 아이들을 무시하는 것이다.
그렇게라도 차별성을 두고 내가한 노력에 보상을 받아야 버틸 수 있는 것이다.
남을 까내리고 비난하고 '나는 너와다르다' , 나는 10대때 부터 수능때 부터 노력했다, 라고 자위를 해야만 자신의 자존감 우월감 그리고 실패와 힘든 상황에 대한 보답 이되는 것이다.

꼰대 세대 라는게 별거 없다.
우리도 꼰대세대가 될 것이다.
안타깝게도 신세대는 구세대를 욕하고 비난하며 조롱하면서
그들과 닮아 가고 있다
살기 힘들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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