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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분 나쁜 일이 있었어요
게시물ID : menbung_499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폴리우레탄
추천 : 3
조회수 : 38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7/18 18:01:34
엄마랑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놀다가 걸어가고 있는데
모르는 아저씨가 갑자기 불러세우더니
아줌마 딸이야?
덩치가 엄청 크네
덩치가 이래서 누가 덤비지도 못하겠네
이런 소리를 하더라고요.

순간 기분 나빠서 확 째려봤는데
움찔 하면서도 본인 할 말 계속 하길래
너무 기분이 더러워서 그대로 뒤돌아서 도망갔어요...

너무 기분이 안좋고 자괴감도 들고
자꾸 사람들이 그 아저씨처럼 보고 욕하는 듯한 착각까지 들어서
화장실 숨어들어가서 그대로 나오지도 못하고
점심 먹은거 다 토하고 겨우 집에 기어들어왔어요.

네 저 키 175에 몸무게는 표준 남자만큼 많이나가고
뼈대도 큰데 복싱이랑 수영해서 덩치 조오오오온나게 크고
여성복 다 작거나 짧아서 남성복 입고다니고요
제가 저 큰거 제일 잘알아요.

옆에서 엄마가 저한테
엄마가 너무 크게 낳았나보네 미안하다
이런 말 하시는데 너무 죄송하고 슬퍼서 집에 오는 내내 아무 대답도 못했어요.
저 혼자 있었으면 이정도로 기분이 나쁘진 않았을것 같은데
옆에 엄마한테 딸이냐면서 그런소리 하는게 정상적인 사람이 할 말인가요.

아저씨는 한번 생각없이 할 말 하고 재밌었겠지만
저는 평생 수백 번 들은 말이고 자존감도 기분도 바닥쳐요.
한번 듣고 상한 감정 회복해서 다시 당당하게 살다가도
이렇게 한 번만 들어도 무너지고요.

예쁜, 높은 구두 사 놓고도 마음 놓고 못 신고 다니고
어디 가서도 눈에 띌까봐 맨날 구부정하게 다니고
오늘따라 진짜 작아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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