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겪은 따끈따끈한 일화입니다. 자택에서 일하는데요. 요즘 몸이 안 좋아서 오늘은 일찍 자야지 하고 12시에 누웠더랬습니다. 그러고 자야지 하는데, 아까 일하던 거에 뭔가 빠뜨렸다는 생각이 퍼뜩 들더라구요. 그래서 일어나서 다시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를 켰는데
뭔가...
절 쳐다보고 있는 느낌이 딱 들더라구요. 어릴 적에 귀신 본 적이 있는데 딱 그때 느낌이랑 비슷했어요. 공기가 엄청 무거워지면서 아~~~무 소리도 안 들리게 되는 그 느낌.
아무튼 그래서 무서워가지고 불을 켰습니다. 근데 그 순간 막 그.. 갑자기 불 켜면 눈 아프잖아요? 그거랑 비슷하게 악 하고 눈을 찌푸렸는데.. 뭔가 몸이 휘청거리고.. 눈을 막 깜빡이는데 눈 앞이 뿌연겁니다. 눈 앞에 무슨 불투명유리라도 놓은 것처럼. 그리고 누가 막 제 몸을 마구 흔드는 것처럼 자꾸만 비틀거리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순간적으로 아, 귀신이 내 눈을 가리고 막 흔들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ㅈ 됐다.. 이런 생각 밖엔 안 들더라구요. 그래서 막 흔들리는 몸을 억지로 막 부동자세 하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이게 잘 안되는 겁니다. 으으으윽 하면서 힘 쓰다가
저리... 꺼져!
하고 간신히 말을 꺼낸 순간, 눈을 떴습니다. 눈 앞엔 벽이 있고, 주변은 어두웠고요. 전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아까 뭐 빠뜨린 거 같다 하면서 다시 챡상에 앉은 것부터가 다 꿈 속이었던 거죠.
요즘 여러가지 이상한 일이 있어서 집에 귀신이 있나 하고 의심하는 중인데.. 생전 걸려본 적이 없는 가위를, 오늘 처음 눌려봤습니다. 근데 꿈 속에서 눌린 가위라.. 이거 가위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