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 우리집 까지 가려면
학교(종점) -> 버스 35분쯤 타고 내려서 환승해서 10분정도 타고 가면 됨.
근데
춘곤증이 있잖아요.
첫 버스는 노래 들으면서 멀쩡했는데
두번째 버스에서 포풍 차멀미 + 춘곤증으로
꿈나라에 빠져들고
종점에서 집까지 걸어서 30분이나 걸리기 때문에
엄청난 정신력으로 깨어났는데
아랫도리가 묵직한거임.
....;;
아....
안돼....
이 버스는 대학교->고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쓸고 가는 버스라서
여중생 여대생 여고생 다 타고 있단 말이야....
다행히도 나는 언제나
등을 등받이에 딱 대고 있는걸 좋아해서
앉아서 버스 타고 가면 허벅지 위에 가방을 올려둠.
내리고 싶어도 내릴수가 없고
마음속으로 마하반야다라밀다심경 하면서 아름다운 들판을 생각하는데
나메코가 원래 크기로 안 돌아 오는거임.
으헣헣헣... 망했구나....
버스는 이미 우리 집앞 정류장을 넘어가고
식은땀 줄줄나고....
흑흑
결국엔 종점에서 내려서
기사식당 앞에 자판기에서 펩시콜라 하나 뽑아서
마시면서 집에 걸어옴 ㅠㅜ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