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은 남자가 한참이나 어린 여성에게 징그럽게 대쉬 하는 건 같은 남자가 봐도 혐오스럽고 징그러운 일 맞아요.
그래서 매너 있고 염치 있는 남자라면 나이 차가 있는 여성에게 '흑심' 품는 있는 일은 없을 겁니다. 다만 겉 모양새 일 뿐 자기 마음까지 그렇게 따라 주지를 않는 것 뿐이죠.
남자는 어린 여자 좋아 한다 이쁜 여자 좋아 한다 특정 부위 큰 여자 좋아 한다 등등 남성이라는 생물은, 혹은 여성이라는 생물은 서로가 서로를 갈구하도록 진화 해 온 이상 어떤 특정 조건이 발동 되어야만 마음이 생기는 것도 아니죠.
그냥 남자든 여자든 서로 눈 맞으면 나머지 조건들은 무시 되는 거죠. 당연히 나이 차이 라는 것도 당사자 간에는 충분히 넘어 설 수 있는 문제 일 뿐이죠.
뭐 이렇게 만 본다면 세상사 다 그렇듯 문제가 없어요.
마침 적절하게 예시를 들 수 있도록 영화 은교에서 이적요의 대사 중에 이런 말이 있더라고요.
"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이,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사람의 마음이 어느 몸뚱이에 담겨 있든지간에 그 마음이 향하는 건 몸뚱이의 스펙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죠. 남자든 여자든 말입니다.
근데 요 며칠 사이 오유에 올라 왔었던 나이 차이에 관한 내용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들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딱 마침 나이 차이에 걸려 그냥 멀찍이서 보고나 있으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런 분들에게 요 며칠 사이의 오유 베스트는 너는 나이도 많은 주제에 왜 어린 여자(혹은 남자)를 좋아 하냐? 니가 그러고도 사람이냐? 아마 이런식으로 보이지 않았을려나 몰라요.
아 뭐 솔직히 멀리 갈 것도 없이 제가 그렇네요. 물론 지금 좋아 하는 이성은 커녕 평생 모쏠이지만 나름 적잖은 나이가 되다 보니 미래에 혹시 내가 좋아 하게 될 이성의 나이 문제로 괴물 취급이나 당하는 거 아닐까 생각이 들었으니 말입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여성에게 다가 가는 것도 말 하는 것 조차도 겁이 나죠.
아직 까지 변변찮은 직업, 딱히 보기 좋지 않은 외모, 거기다 나이까지.
작년부터 지금까지 현재 진행형이자 앞으로도 진행 될 페미니즘 사단, 올해 초부터 끓고 있는 군게의 양성 평등 문제, 이번에는 멘붕게의 나이 차이까지. 솔직히 얘기 하자면 여성이 말 걸어 오는 것 조차도 무섭기까지 해요.
차라리 욕만 먹으면 금전적인 문제는 안 터지지 경찰서가 어디니 법원에서 부르니 마니 하는 건 진짜 토가 나올 정도의 스트레스거든요.
물론 안 그런 분들이 더 많겠죠. 하지만 역시나 사람 마음이란 게 그렇지 않다 보니 긍정적인 면 보다 부정적인 면이 더 크게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