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유입 된 게 여시강점기의 폐해가 드러나기 좀 전이었을 거에요.
무슨 대선 때 정보 얻을 수 있는 게 있을까해서 여기 왔죠.
그리고, 한~참 뒤에 사랑앓이 좀 하다가 집착하다가 고민만 많아져서 고게로 자연스레 흘러들어가게 되더군요.
근데, 거긴 정말 많은 사람이 있었기에 별별 일이 다 있었습니다.
...다 살려낼꺼야 라고 하던가? 그런 흑역사도 있잖아요.
어쨌든, 고게는 익명게시글 작성이 가능했고, 그게 베오베까지 매우 쉽게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거기엔 데이트폭력이니 뭐니 하는 글들이 매우 자주 올라왔죠. 신기한 건 최근에 다시 고게를 갔을 때는 데이트폭력에 대한 얘기는 찾기 힘들더군요.
그리고, 그런 글은 베오베를 매우 쉽게 갔습니다. 사실 이건 당연한 거죠.
베오베를 가고싶어서 그랬던 건지 판춘문예가 좋았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기에도 사람들이 많이 의심을 할 만큼(의심에 대해 주작 아냐?라고 하면 쓰레기통 기본 열 개 이상 받는데도 그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뭔가 깨름찍한 글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여론은 주작이든 사실이든 작성자를 위로하는 게 먼저 아닌가. 주작이면 다행인거고, 사실이면 위로해야지. 그러니 위로하자.
이런 여론이 대세였습니다.
저도 그런 식이었고요. 어차피 손해 볼 건 없으니까요.
근데, 진짜진짜 웃긴 게.... 그런 글들이 베스트, 베오베에 가면 특징이....
작성자에 대한 위로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그저 남친을 욕하는 글들이 푸르딩딩하게 되는 게 레퍼토리였죠.
그런 글들이 못 해도 일주일에 한 개는 나왔고요.
저도 그때 고게에 상주하면서 위로 댓글을 달긴 했지만.... 믿진 않았어요.
딱 보면 형식이 있어요. 저보고 써보라고 하면 못 쓰겠지만요.
그리고, 매우 신기한 사실은 익명베스트가 제한되고 얼마 후 그런 글들이 사라졌어요.
물론, 그 다음부터는 멘붕게에 올라오지만 멘붕 할 일이니 그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방문수가 적은 아이디는 그냥 고게에 익명으로 쓰는 글과 별로 다를 바 없는 것 같아요.
게다가 오유는 존댓말 문화때문에 '바르다' 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여기저기서 테라포밍하려고 드니까 조심해야 될 것 같아요.
...
맙소사. 벌써 시간이.
....멘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