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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정적인 걸까요?
게시물ID : menbung_521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wangGaeTo
추천 : 3
조회수 : 37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8/22 18:20:32
아토피 환자입니다.
 
피부 안좋아요.
 
지금까지 별의 별 짓 다해봤습니다.
 
약수목욕, 한약, 침, 뜸, 뱀독, 기타등등의 약초, 좋다카더라하는것, 굿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피부과만큼 효과를 본게 없는거 같습니다.
 
더울때 심해지고 선선해지면 괜찮아지고요.
 
 
그런데도 부모님은 완치에 대한 환상을 못버립니다.
 
맨날 어디서
 
뭐가 좋다더라, 단골집 오는 손님의 사촌오빠가 그걸해서 나았다더라 하면서
 
뭣도해보자, 뭣도 먹어봐라 하십니다.
 
 
 
한약이요?
 
먹으면 피부가 아작납니다.
 
흔히 하는 표현으로 아토피 완치를 위해서 몸에 쌓인 열과 독을 뿜어내는 과정을 거쳐야하기때문에
 
피부가 일시적으로 안좋아질 뿐이랍니다.
 
그걸 견뎌야 낫는데, 니가 못참는 거랍니다.
 
아니.,...당장 학교를 못가게 생겼는데...
 
그러면 어떻게 되냐고요?
 
일정이 급해지면 한약 끊고 다시 피부과 가서 약먹고 치료받고 해서 피부 괜찮아지게해서
 
학기 버티고 방학하면 다시 한약을 먹자고 합니다.
 
 
무슨 약초 목욕이니 뭐니..
 
맨날 같은 사이클이에요.
 
 
그래서 제가 방방 뜁니다.
 
아니, 효과도 없는데, 피부과로 멀쩡하게 유지하는 피부를 왜 굳이 도로 뒤집어서 고생해야하냐고
 
 
 
그러면
 
항상 그러십니다.
 
 
너는 그래서 안된다고, 해보기도 전에 안딘다고, 효과없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냐고 왜?
 
티비 보라고, 유명한 병원 원장들 나와서 스테로이드 나쁘다고 난리인데 그걸 평생 먹을 거냐고
 
스테로이드 끊고 피부과 약 안먹을수 있다면 무슨짓이라도 할 생각을 해야지
 
그냥 그저 약 먹으면서 평생 살거냐고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니까 효과보기도 전에 그만두는 거 아니냐고
 
 
 
 
아닌 말로,,
 
이렇게 낳아놨으면 이렇게 살게 냅두지
 
왜 살만해지면 제 피부를 아작내지 못해서 안달나신 걸까요...
 
 
제가 부정적인 걸까요? 정말로?
 
겨우겨우 유지하고 있는 정상피부를 굳이 한번 뒤집어가면서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것들에 희망을 가져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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