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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대천 해수욕장에서 자살한 사람을 목격하였습니다.
게시물ID : menbung_523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M게임마스터
추천 : 18
조회수 : 1989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7/08/25 19:58:19
저는 취미생활로 바다낚시를 좋아 합니다.
지난 일요일도 예전처럼 20여년동안 다닌 대천해수욕장 갯바위 포인트로 낚시를 갔었습니다.
 
이른아침(06:30) 비는 조금씩 내리는 날씨에 개의치 않고 낚시를 했습니다.
고기가 잡히지 않아 조금씩 포인트를 이동 하던중 상당히 먼거리 소나무 밑에 어느분이 서 계셨었습니다.
무속인이 기도 드리는구나 하고 계속 낚시를 했습니다.
 
조금씩 내리던비는 갑자기 억세게 내리기 시작하여 속옷까지 다 졌었을 즈음 주위에 아무도 없는터라 반가운 마음에 그분 가까이 가서 바라보니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소나무에 목을 매고 자살 한 것이었습니다.
너무 놀라 차에까지 간신히 돌아와서 112에 신고하게 되었습니다.
 
충남 아산시에 사는 34세의 젊은 청년이라고 해수욕장 지구대 최초목격자 진술할때 들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무슨 사연이 그리 많아서.......
젊은 나이에 무슨 한이 그리 많아서.......
생을 마감하셨는지요?
 
사고 당일은 그렇게 죽을 용기가 있으면 악착같이 살아야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냐고 난 속으로 무척 나무랐지요.
이제와 어느정도 안정을 찿으니 한편으로 측은한 마음도 들고 누구한테 하소연도 하고싶고 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일상생활이 어려워 병가를 내고 정신병원에 통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치료비용은 얼마  않 되지만 사비로 치료받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이소식을 들은 우리가족도 같이 어려움을 겪고있습니다.
 
물론 사고 당사자 유족분들의 마음이야 오죽하겠습니까 마는, 최초 목격자 치유도 정부 또는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했으면 합니다.
 
아무쪼록 고통없는 평안한 곳에서 편히 쉬시고  하늘나라에 계시다면 저와의 인연이 헛되지 않게 보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편히 쉬십시요"!!!!!!!
출처 이것은 제가 쓴 글이 아니라, 저희 아버지께서 쓰신 글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어딘가에 하소연 하고 싶은 마음에 어느 곳을 찾아야할지 물어보셨고, 저는 오유를 추천하였기에 이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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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5 20:23:31추천 122
충격이 크시겠어요. 치료 잘 받으세요. ㅠㅠ
발견하고 수습할수 있게 해서 감사해하실거에요.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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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5 23:54:50추천 42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현세에서 고통 받았더라도 후세에서는 편한곳에서 쉴 수 있기를 빕니다.
댓글 0개 ▲
2017-08-25 23:59:29추천 16
글쓴님도 꼭 트라우마 치료 상담 한번은 받으시길 권장합니다
댓글 0개 ▲
2017-08-26 00:00:49추천 88
에구구.. 이거보니 아버지께서 얼마나 놀라셨는지 느껴지네요..
얼마나 놀라셨으면 하소연이 하고싶어 이렇게 아드님손을빌려 남기셨을까..
빨리 잊혀지길 바랍니다..ㅜㅜ
댓글 0개 ▲
2017-08-26 00:02:37추천 34
아버님이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상상도 안 됩니다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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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6 00:10:53추천 13
저는 그 공포를 상상만 해도 몸서리가 쳐지네요... 글 쓴님도 마음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댓글 0개 ▲
2017-08-26 00:12:45추천 12
부디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댓글 0개 ▲
2017-08-26 00:14:31추천 11
아버님이 많이 놀라셨겠어요 ㅠㅠ 금방 괜찮아지시길 바랄게요.
댓글 0개 ▲
2017-08-26 00:22:22추천 81
전 얼마전에 투신자살을 목격했어요. 쿵 소리에 돌아보았더니 이미 화단에 떨어져 있었죠..그 땐 아무 생각이 안들고 멍해졌었는데 반대쪽에 있던 어르신이 얼른 119에 신고하시더라구요. 차마 가까이 가지 못하고..그렇다고 자리를 비우지도 못하고 동동거리고 있는데 앰뷸런스가 오더라구요. 심폐를 했지만 이미 고인이 되셨고.. 경찰이 목격자를 찾기에 저랑 어르신이 진술하고..그 분이 어떠한 사연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저는 모르지만 저도 그 날은 아주 많은 생각을 했어요. 죽지 못해 하루하루 사는 저이지만 저분은 도저히 살 수 없어 죽음을 선택했겠지요...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죽음을 목격하신 아버님께서도 일상을 되찾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댓글 1개 ▲
2017-08-26 02:04:21추천 14
댓글님.. 댓글님도 놀라신 마음 차분히 추스르시길 바랄게요. 많이 놀라셨겠어요....토닥토닥
2017-08-26 00:40:02추천 137
아버님. 오유에서 본 글이었는데요.
수상경찰을 하셨는데
간발에 차로 자살하시던 분들을 구하지 못해서
트라우마로 고통받으셨던 분이 계셨어요.

그러다가 어떤 스님을 만났는데
남에 업보를 왜 다 짊어지고 가려 하느냐.
너는 지장보살이 아니라 인간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아버님 절대 당신 잘못이 아니예요. 너무 가슴아파하지 마시고.. 잘 추스리셨으면 합니다.
그리고..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편히 잠드소서
댓글 0개 ▲
2017-08-26 01:37:33추천 9
아부지 힘내세요!
댓글 0개 ▲
2017-08-26 01:55:38추천 7
아버님의 인자하시고 따뜻하신 성품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아버님 마음이 빨리 편해지시길 바랄께요.
댓글 0개 ▲
2017-08-26 01:56:17추천 51
저도 90년도에 자살한 고등학생을 목격했습니다.
어머니와 저녁식사 후 아파트 베란다에 바람쐬고 있는대 고층에서 떨어지는것을 보았고 어머니는 무언가 떨어진다고 말하셨습니다.
자세히 보니 팔다리가 보여서 어머니께 저거 사람아냐?? 물었고
화단에 떨어져 "퍽" 소리와 함께 경비아저씨가 나와서 놀라는것을 보고 확신했습니다.
다음날 지역뉴스에 나왔는대 매년 전교2등을 하는 아들이 못마땅해 성적을 비판하였고 그 아들은 2학년 1학기 전교1등을 한 후
자살하였습니다. 유언장에서 소름돋았습니다.  "엄마 됐어?? 이제 만족해??"
같은 나이여서 3~4일간 밥을 먹지못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댓글 2개 ▲
2017-08-26 03:05:17추천 9
이게 실화였었던가요? 저런..
2017-08-26 03:28:07추천 30
안타깝게도 실화입니다.
당시 저의 지역에 충격적인 이슈였죠.
아파트단지에서 말이 많았어요 마녀살인 비슷한것도 일어났었고... 가정불화도 심해 싸움이 오래 지속되었죠.
2017-08-26 01:58:43추천 5
명복을빕니다.
댓글 0개 ▲
2017-08-26 03:26:49추천 0
동물중 자살하는것은 사람만 있다더니 삶을 비관해서 죽고 복수심에 불타 죽고하는데 죽어여할 이유가 너무 많은거 같아여
댓글 1개 ▲
2017-08-26 09:55:44추천 1
자살은 고등 포유동물에게 종종 발견되고있습니다
대체로 음식을 먹지 않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2017-08-26 04:22:13추천 7
아직 어둑한 새벽...
비가 억수같이 오고...
세상에 아무도 없는 것같은 인적없는 바닷가에서 혼자..
그 상황을 맞이하셨을때의 아버님의 충격은 상상이상일 것 같습니다...

생을 달리한 젊은 청년도 안타깝지만 아버님의 트라우마도 조속히 옅어지시면 좋겠습니다
댓글 0개 ▲
[본인삭제]테헤란밤안개
2017-08-26 07:17:45추천 0
댓글 0개 ▲
2017-08-26 09:41:09추천 0
많이 놀라셨지요... 맘 고생 많으셨어요... 그래도 돌아가신 분이 오래지나기 전에 수습될 수 있었던 것일 거에요. 그 분도 아버님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떠나셨을 것 같아요... 마음 잘 추스르세요... 가족들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댓글 0개 ▲
2017-08-26 16:26:17추천 1
군에서(정확히는 전경) 자살자 시신 3구
해안에 떠밀려온 부패한 시신 1구
사진 촬영을 했었습니다.
걍 아무것도 아닌 일반 문과 대학생 나부랭이가 국가에 의해 군 복무 끌려오다보니 참 그 처참한 시신을 돌아가며 사진 촬영까지 했었다는게 지금 생각해도 놀랄 노자에요.
다행히 제 정신이 건강한 편인건지 트라우마 라던가 후유증까진 없지만 그 일들이 있을 때마다 식사를 며칠씩 제대로 못하긴 했었어요
자살자들은 자신도 극심한 괴로움으로 용기내서 그랬겠지만, 누군가 자신과 일체 관계도 없는 사람이 고통 받을 수 있단 생각이라도 해서 그러지 않았으면 합니다..
댓글 0개 ▲
2017-08-26 22:49:52추천 2
저는 추락사한 사람을 2 m 거리에서 봤습니다.
저 . .토할 뻔 했습니다. 직업상 죽음을 많이 보는데도 말이에요.
그리고 정신과에서 PTSD 예방차원 진료를 좀 받았었구요
정신과 가신 거 정말 잘하신 거에요.
진짜.. 고인도 고인이지만... 목격자도 불쌍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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