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쌀이 떨어진것을 이제서야 알아채고 쌀을 사러갈까 고민하다 비가 쏟아지는걸보고 굶는걸 택할까 고민할때
배속에 거렁뱅이가 가끔 시내에서 볼수있는 붉은색 할배들처럼(화자의 사는곳은 대구입니다) 시위를 시작해서
어쩔수없이 평소에 먹기힘든(화자의 퇴근시간은 11시) 왕버거(참고로 10시에 닫는 업소)에가서
얼마전 비밀번호를 까먹어서 아이핀 비밀번호 검증을 10회까지 도전하여(핸드폰이 법인폰밖에없....) 알아서 사두었던
괴물샵제 1+1 대왕치즈버거를 사기위해 길을나섰습니다.
근처에 있는 왕버거 체인점이 503이 남긴 흔적에 밖에 존재하지않는다는것을 알고 후회했지만, 결국 식탐에 넘어가서 내점해서
1+1중 하나는 야채를빼고(둘다먹었다가는 내일 아침까지 위경련에 시달리걸알기에...) 주문을 어렵사리 마치고 대기중이었습니다.
카운터앞에있는 기대기용 쿠션의 안락함에 집에도 이걸설치할까라는 멍도령같은 생각을 하면서 도움도안되는 망상을 하면서 기다리는데,
카운터로 성큼성큼 다가오시는 한 어르신이 있었습니다.
마치 과거 100분 토론에서 이곳이 자신의 주장을 관철한 유일한 창구인것같은 시민단체 대표처럼 열변을 토하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서 귀에 장착하고있던 이어폰을 뺀 순간 들린 한마디
"대한민국에 물을 돈받고 파는데가 어디있어!!"
......
순간 이 어르신이 봉이 김선달의 관련 소설이 나오기이전의 조선에서 타임워프한 양반인가 고민을 잠시한다음 그어르신과 매장매니저간의
대화를 경청하기 시작했습니다.
논지는 간단했습니다. 어르신의 논지는 "5000원짜리 국밥집에 가도 물을 가져다주거나 떠먹도록하는데 대기업업체이면서 물한잔못내주냐"
였고, 매장매니저의경우 "저희 매장은 물을 병으로 판매하고있으며, 잔으로 물을 무료로 제공하지는 않습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어르신의 당당한 말에서는 "음식을 팔면 손님을 위해서 서비스를 해야지, 돈받고 물까지 팔아처먹냐 이 ***"
이후 이어진 당연한 이야기는 어르신이 광분해서 날뛰었고, 이를 진정시키려 매니저는 최선을 다해서 프렌차이즈의 사업방법
(저원가의 음료를 고가에 팔기위해 다른 제품을 싸게팔고 음료나 후식에 마진으 붙인다는 기본적인 세일즈방법)을 설명하면서
진정시키려 노력했고, 자신의 괴성과 분노의 5분이 매니저에게 전혀 통하지않는것으 깨닳은 어르신은
"다시는 이가게 오나봐라" 라면서 씩씩거리면서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나같은면 가게를 박차고나갔을건데 왜 자리에앉아서 카운터를 째려보는지;;
참고로 그어르신의 자리에는 3000원으로 대폭세일중이던 왕버거 대표햄버거 와 마찬가지로 세일중이던 퍽퍽한 닭가슴살로 만든 10개 2000원짜리
너겟 봉투만이 굴러다녔습니다.
ps) 화자의 감정을 설명해보세요 - 상품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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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맥주랑 치즈버거에 배부르고 취해서 오타탈자따윈 신경안쓴다고 스스로 세뇌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