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하게도 일 안하는 여자동료가 언제 한번 한달동안 같이 기숙사 살았어요 (말이 기숙사지 일반 가정집에 일단 저 혼자만 있었음) 기숙사가 파견지랑 더 가까워성. 근데 수건 빌려달라고 해서 일단 제 입장에선 혼자 있던 기숙사에 손님이니까 새수건으로 빌려주고 나중에 갈때 깨끗이 빨아만 달라 했어여 근데 기숙사 나갈때 그냥 드리는게 나을거 같아서요 어쩌구 하더니 안 빨고 갔어여 제가 빨아서 말리고 개어서 집어넣었어여
그리고 언제한번 제가 좀 몇분 더 늦게 일어나는데 지금 막 일어난 사람한테 인상 팍 쓰면서 화장실 못 쓰겠다고 청소좀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보니까 아주 잘 보지 않으면 못 볼 검은게 좀 묻어있었음 청소용 솔이 없었던것도 아님 변기 바로 옆에 있었음 내가 니 화장실 청소 해주는 인간이냐 라고 화 내려다가 참았던.
그리고 요리하는데 쿠킹타올을 제가 하나 사다놓고 비축분으로 하나 더 있었는데 간만에 쓰려고 보니 없더라고요 저랑 그 여자애 밖에 안 사니까 여자애한테 물어봤죠 근데 지 발 닦는데 다 썼다고 사오겠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기숙사 나갈때까지 안 사옴
기숙사 나갈때 되니까 자기 짐이 그렇게 무겁다며 (무거워보이기는 하는 수트케이스 1개였음) 저보고 혹시 이사? 도와줄 수 있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뭐 집 구경도 해볼겸 (기숙사였기 때문에 집계약에 대한 정보가 필요했음) 그래 도와주마 했어여 근데 좀 기숙사에서 거리가 상당했는데도 교통비 얘기를 안 해주더라고여 여긴 일본이라 교통비가 작살이거든여 거리가 왕복으로 만오천원? 이었던가 아마 그정도 였던거로. 그래서 모르는척 물어봤어요 '얼마나 먼가요' 하고 그래서 '거의 한 시간 걸린다는 말' 듣고 '어휴 교통비 쎄게 나오겠네요' 했더니 한다는 말이
"제가 반은 내드릴게요!"
?????
그거 듣고 상상속의 친구가 갑자기 일본에 온다면서 급히 도와준단거 취소 했어요 물론 이삿날? 에 충분히 여유가 있게끔 미리 취소했져 그 이후로도 주말에 사람 어딜 자꾸 끌고 나가려고 하길래 다 거절했더니 저보고 약속 어기는 사람이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