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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다 폭력성 test 받은.ssul
게시물ID : panic_508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민의흔적
추천 : 18
조회수 : 260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6/21 13:33:21
우리모두 없는 그것이 나 또한 음슴. 그러하여 음슴체
 
본인은 스물 여ㄷ.... 이 아니라 아홈이나 된 갑오징어임
 
2년전 쯤이었던거 같은데 아마 여름이었을거임
 
단기간 육체 노동으로 고액을 받는 일을 하고 있었음
 
이 일이 얼마나 힘드냐면 대ㄹ.... 아 이게 아니지
 
쨋든 하루 일을 마치고 소장님과 단 둘이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시장통에 있는 순대국집 많은 곳중에 한곳이었음
 
저녁이니까 반주 한잔 하는 손님들이 한테이블 있었음
 
나이 좀 있으신 분들 같았고 딱 봐도 그때 내가 하던 일과 비슷한 몸쓰는 분들이었음
 
처음엔 그냥 신경안씀 그냥 사람 있는것만 보고 얼굴도 안봤음
 
3명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사람들은 들어가는 입구쪽에 가까웠고
 
우리는 안쪽으로 들어가서 앉음
              
내일 일 예정 얘기하면서 밥 기다리는데 뒤쪽의 그 테이블이 점점 시끄러워 지는거임
 
차츰 말하는 내용이 귀에 들어올때쯤 밥이 나와서
 
원레 습성대로 밥을 흡입하느라 잠시 관심을 끄고 있었는데
 
점점 커지다 못해 이젠 고래고래 소리를 지름
 
대화 주제가 너무 왔다갔다 해서 기억도 잘 안남
 
소장님이랑 나랑 '어지간히 취했나보다' 하고 빨리먹고 나가자는 말을 할 무렵에
 
3명중에 우리와 등을 마주하던 가장 연장자( 다른 두사람이 형님 이라고 함)가
 
 
 
 
------------------ 여기 부터 빡칩니다 ---------------------
                    최대한 기억나는대로 대화채로 쓸게요
 
 
A: 그러니까 XX 내가 나대는 새끼들을 싫어하는거야!
 
독립운동 하던 새끼들도 다 뒤졌어야돼! 어?
 
그새끼들이 일본한테 개기니까 애꿎은 가만히 있던 사람들 잡혀가고 죽고 그런거 아니냐고
 
설치지 않았으면 엄한사람한테 피해 안주고 독립 하면 되는거지 응?
 
그새끼들이 X새끼들이야 지들이 뭔가 해 쳐먹을라고 그런거지
 
B: 아 이 형님 또 그러신다 그러지 마시라니까
 
C: 거 참 O형 그만 하쇼
 
A: 뭐 이 XX 내말이 맞지 지들이 뭐 된다고 설쳐서 주변에 피해를 주냐고
 
그런 새끼들이 제일 먼저 뒤져야 할 새끼들이여
 
 
순간 벙쪄서 내 귀가 잘못 된건가 했음
 
소장님도 어이없어서 나 보면서
 
"야 내가 제대로 듣고 있는거냐?"
 
우리 둘 다 밥먹다 말고 고개 돌려서 그쪽 테이블 보고 있었음
 
내가 나이나 어리면 말을 안함
 
우리나라가 예전에 어떠했는지 피부로 못 느꼈으니까
 
아직 인성이 덜 여물었으니까 그냥 혀 끌끌 차고 말았을 거임
 
근데 뒤 테이블 나이 많았음 막말하던 그 새끼(어른공경 해줄 필요 없다고 느낌니다) 거의 환갑뻘임
 
근데 저런소리함. 독립운동 운운 하고 욕할때부터 계속 쳐다봄
 
바로 가서 따지고 싶었는데 못함
 
나 한마디도 못함......
 
우리 소장님 열받아서 가서 치려는거 말리고 있었음
 
우리 소장님 예전에 권투 했음... 아직도 손등에 굳은살이 있음
 
성격이 워낙 불같아서 예전에 사람 많이패서 합의금만 장난 아니게 날리셨음
 
내가 안말리면 저 새끼 오늘 죽을거 같았음
 
A는 등 돌리고 지 할말만 하느라 우리 못봄. B랑 C는 우리 봄.
 
다시 말하지만 나는 갑오징어임 등빨이 곰임....
 
근데 우리 소장님은 얼굴이 곰임...
 
B랑 C가 볼때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한 곰 2마리가 자기네들 얘기 다 듣고 있는 상황임
 
말리고 말리다가 입을 손으로 막아도 계속 헛소리 짓걸임
 
무슨 운동이니 뭐니 그런데 설친 놈들 죽은게 지 멋에 취해서 그런 거라는둥
 
나도 계속 소장님 말리긴 했는데 열받아서 저거 어디 하천에다 던져버리고 도망갈까 생각도 하는 와중에
 
B랑 C가 황급히 계산하면서 A를 거의 들고 도망감
 
나는 뭔가 좀 아쉽기도 하고 다행 스럽기도 해서 이제 됐구나 하고 소장님 놔드렸는데
 
쏜살같이 계산대에 밥값 딱! 하고 내려놓으시면서 달려나감
 
아 X 됐다 하는 마음에 일단 나도 쫓아 나갔는데
 
그 사이에 소장님이랑 그 팀이랑 다 안보이는거임
 
뭐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겠고 시장이라 골목은 많고
 
혹시 이미 맞닥드렸나? 벌써 패고 있으면 어떻게 하지? 나도 도와야 되나?
 
같은 별 영양가 없는 생각만 증폭 되면서 골목 골목 다 찾아 봤는데 결국 못찾음
 
한 3~40분 정도 계속 돌아 다니는데 소장님 한테 전화옴
 
헉헉 대고 씩씩 대면서 놓쳤다고 함
 
한편으로 안심도 됐는데 한편으로는 되게 아까웠음
 
 
 
 
음.. 갑자기 생각나서 글을 쓰긴 했는데
 
쓰고보니 재미 없네영
 
인실X 시킨것도 아니고 결국 열받기만 하고
 
뭐라고 한소리 하지도 못했고...
 
어떻게 마쳐야 하지? ;;
 
죄송합니다 다음엔 혼구녕을 내주도록 하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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