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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웠습니다.
게시물ID : panic_21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지막한첩
추천 : 18
조회수 : 28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8/08/06 17:31:29
정말 무서웠습니다.
어제. 2008년 8월 5일.

미국대통령 조지 부시가 방한을 하는날이었습니다.
저는 학교선배, 후배분들과 같이 촛불을 들러 갔습니다.

아, 그전에..
학교에서 잠시 회의와 교양을 했는데.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는것을 들었습니다.
수원 북문 한나라당건물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통선대 대원들이 강제로 연행됐다는 것이었습니다.
다 잘마치고 집에 가려고 하고 있는데, 갑자기 들이닥치더랬답니다.
아, 동영상도 보여줬습니다.
사지를 잡아 들어서 끌고 가더군요.. 휴..

그리고 어청수에대해? 1인시위를 하시던분들이 연행됐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어청수의 명예를 회손시켰다고.
집회에서 사회자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더이상 회손될 명예도 있냐구..~. ~

본론?으로 들어가서.
촛불을 들었습니다. 서울 종각에 가니 5시가 조금넘었는데 집회를 시작한다는 발언들과
문예공연?등을 조금 보고 청계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촛불집회도 이번이 두번째였습니다.)

그런데 청계광장에 갔는데 이미 전경버스에 의해 앞의 진로가 막혀있었습니다.
집회는 할 수 없이 그곳에서 이루어졌는데.
이미 경찰이 무대차량을 압수해갔다고 해서 집회는 봉고차위에서 엉성하게 이어졌습니다.
우리들은 앉아서 쉬고 있었는데, 역시나 뒤에서는 분위기가 많이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지막으로 강기갑의원님의 발언을 들으려했으나
심상치않은 분위기로 인해 어쩔수 없이 이동을 결정하고 이동을 하는데
가는 골목골목마다 역시?나 막아서더군요.

그때부터였습니다.
서울지리를 잘모르지만 길치는 아니라 건물이나 길의 위치등은 기억이 조금납니다.

청계천을 나가려 하자 전경들이 막아서서 어쩔수 없이 청계천의 어떤?다리를 건너서 가려했지만
계속 막는것이었습니다. 집회하는 분들은 어떻게든 길을 만들어 나가려 노력해서
무교동 낙지집이 있는데 그 옆에 작은 골목이 있어서 그곳으로 시도를해서 몇몇의 집회참가자분들은
나가다가 제 바로 앞에서 갑자기 전경들이 방패를 땅에 치고 서로 뭐라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사기를 올리고, 우리 참가자분들을 겁먹게 하기위한듯한 행동을 했습니다.
어떤 아저씨분은 용감하게 전경들 사이에 서서 전경들에게 뭐라고 막 했습니다.
아마 그아저씨가 없었더라면 저희에게 덤볐을지 모릅니다.
그 아저씨는 갑자기 전경들이 둘러싸더니.. 데려간건지. 쫓겨난건지 사라지셨고,

우리는 겨우겨우(정신이 없어서 어떻게 온지도 까먹었네요..ㅜ) 길을 나갔습니다.
뿔뿔히 흩어졌던 집회참가자분들은 씨너스가 있는도로(지명은 잘모름;)에 전경들과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사거리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앞에전경들 신경쓰다보니 갑자기 옆에서도 오고..
집회무리?는 점점 뒤로 밀려서 아마도 탑골공원?( 맞나.) 거기 까지 갔는데.
살수차가 오는게 보이더군요..
역시나 시민분들과 집회참가자분들은 놀라서 달리는데 뒤돌아보니 진짜 쉼없이 막힘없이 
붉은색소를 탄 물과 그냥물(인지는 모르나 아무튼 투명)을 쏘는 차량이 오면서 거리는 난리가 났습니다.
(처음에는 바닥에 빨간물들이 막 있어서 피인줄 알았습니다.)
아, 그리고 그 붉은 색소를 탄 물은 냄새가 매니큐어냄새가 너무 강해서 코가 아플정도였습니다.
아마 그 색소가 묻은 사람은 그 집회에 참가한사람으로 간주, 경찰들이 집회가 끝나도 따라가 잡을 작정인듯 싶었습니다. (주위 사람, 선배분들도 다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색소살수차가 막와서 옆골목으로 빠져나가는데 갑자기 전경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이때가 제일 무서웠습니다.) 바로 앞에서 커다란 깃발을 잡고 계신분을 전경이 달려들어 뺏고
눕혀서 어떻게 됐는지는 잘모르지만(그거 볼시간이 없어서;; 도망쳤죠.. 네네..) 뻔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집회를 하다가 주위에서 계속들려오는 말이.
9시밖에 안됐는데 100명이 연행됐다더라.. 어디서는 부시환영집회를 한다더라.
거기는 아주 평화?롭다더라.. 라는 말이 계속 들렸습니다.

다 기억나진 않지만 집회는 사람들이 계속 나뉘었다가 뭉쳤다가를 반복하고
을지로 4가? 동국대가 보이던데..
거기서 집회는 휴식아닌 휴식을 취하고..
우리는 서울 모 대학교에서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오늘 낮에도 신촌에서 기습시위한번하고 약속이 있어서 미안하지만 일찍왔습니다.

아, 집회도중에 박수쳐주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술드시고 욕하시는분들도 계시더군요..
그리고, 쁘락치라하는 신원을 밝히지 않고 마구자비로 사진찍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역시나 시민분들이 사진다 확인하고 지우게 시켰습니다.

내용은 여기까진대 횡설수설하고 두서없지만..

이런글을 봤습니다.
反美는 '변질'이 아니라 '본질'이다.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다.

저는 솔직히 미국이 나쁜지 잘몰랐습니다.
지금도 그닥 나쁘다고는 생각안하지만, 잘모르겠습니다.
아직 모르는것이 많아서 그런거 같습니다.
선배들도 집회나가기전에 말씀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아무것도 모르고 나가면 그건 지는거라고.
나갈때는 알고 나가야한다고..

오늘 집에 와서 보니까 150명?정도가 연행됐다고 하더군요..
무섭습니다.

제나이 21살인데.
40살, 50살..
아니 22살, 23살은 잘 넘길수 있을까요..?

평행봉할때 옆에 커플이 저보고 중얼거려서 힘빠져 머리를 박았는데.
많이 아프네요;; 병원가야하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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