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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말 끊고 지 할말만 처씨부리는 인간 대하는 것큼 ㅈ같은건 없는 듯요
게시물ID : menbung_593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밤비노은솔
추천 : 0
조회수 : 266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8/15 02:36:35

맨 아래 이미지도 있음

====

요즘 코로나가 때문에 공단쪽 대형 빌딩 입구에

열화상카메라, 감지 기계? 같은거 설치 되어 있는데

기계 뿐만 아니라 경비?(건물주쪽에서 고용한 업체쪽 소속)같은 사람도 그 옆에 앉아 있거든요

 

근데 오늘 그 일 하는 인간이랑 트러블 발생함요

 

사건은 매우 간단하게 발생했어요.

 

제가 공단 빌딩에 일때문에 방문해서 들어갔어요

열화상카메라? 당연히 무사통과했죠

 

그런데 일처리 중 서류를 팩스로 보내야 하는데 제가 들린 빌딩 내 사무실에서 팩스가 고장 상태

그래서 빌딩 맞은편 건물 인쇄소에 갔다오려고 다시 빌딩을 나오려는 그 순간

카톡으로 필요없어졌다는 연락을 받은거에요.

 

그래서 전 다시 출구에서

(빌딩 1층 안내라운드를 빨간안내줄로 반으로 나누어서 출입구를 만들어둠)

뒤돌아서 사무실로 가는데 경비가 불러서 막는거 ㅋㅋㅋ

아 내가 방금 출구로 들어오는건줄 알고 그런거구나 생각해서 제가 설명했죠


 "아, 저 지금 들어오는거 아니고 밖으로 나가려다가 안나가고 그냥 다시 사무실로 올라가는거에요."

 

그랬더니 경비(아파트 경비같은 어르신 말고 정장 비스무리하게 입고 있는 젊은 사람)가 손짓으로 훠이훠이 하면서 하는말이

 

 "나가서 저기 입구로 들어와서 열 재세요."

 

그래서 응? 내말을 이해 못했나? 싶어서

 

 "아니 저 지금 들어오는게 아니라 나가려 했다가...."

 "열 재세요."

 "네? 아니, 저..."

 "열 재세요."

 "아니, 그니ㄲ"

 "열 재세요."

 

그 경비도 마스크 쓰고 있었는데 마스크 위로까지 짜증내는 표정이 보일정도로

짜증스런 말투로 제 말을 뚝뚝 끊어먹고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하더라고요

 

(솔직히 여기서 제가 그냥 참을인자 세번 긋고 빌딩 출구로 나갔다가 다시 입구쪽으로 들어와서 열 쟀으면 좋게 넘어갈수도 있던거 인정합니다.)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어? 이 사람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 출입하는거 확인하는게 일 아닌가?

제가 빌딩 나가려다가 다시 돌아오는걸 놓쳤다는건

일도 안하고 멍~하니 딴짓 하고 있다가 나가는 사람은 신경도 안쓰다가

그냥 출구쪽에서 사람이 걸어오니까

'아, 또 출입구 구분 안하고 막들어오는 외부인이군'

하고 막은게 뻔히 보이는거에요.

 

이런 상황인데 제가 하는 말조차 다 뚝뚝 끊어먹고 지 할말만 처하고 있으니 제가 상대할 맘이 사라져서

경비 쌩까고 엘베 말고 계단쪽으로 걍 올라가니까 그때까지 앉아서 똑같은 말만 반복하던놈이

헐레벌떡 뛰어와서 제 팔을 잡더군요.

 

그러고 나서 하는 말이

"열 재세요. 안잴거면 못들어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저도 어이가 없어서 혹시 어디가 불편한 분이신가?

아니 근데 그런 사람이 경비로 일할리가 없잖아? 뭐지 대체

이런 생각까지 했어요.

 

하지만 마지막으로 더 참고

"그쪽이 제말 계속 끊는거 보니 대화할 맘이 없으신거 같고, 저도 협조할 맘이 없는데요"

라고 하는 와중에도 말 끊고 하는 말이ㅋㅋㅋㅋ

(정확히 기억하는게 '계속' 이부분에서 말 끊고 지할말만 또 하는데 저도 걍 제 할말 했음)

 

"열 재세요. 안재시면 무력 행사합니다."

 

하면서 제 팔을 잡은 손에 힘을 꽉 주더라고요ㅋㅋㅋ

 

결국 여기서 약간 웃겨서인지 뭔가 허탈해서 하하 웃고선 아, 예 하고 출구로 나갔다가 다시 입구로 들어왔습니다.

 

근데 진짜 그 경비 말투에서 느껴지는 짜증과 제가 하는 말을 뚝뚝 끊고 지 할말만 하는게

마치 예전에 서빙 알바하던 시절 술처먹고 지할말만 고래고래 질러대던 진상들이 생각나서 화가 솟구치더군요

 

그래서 다시 들어와 지나가면서

"X신이 돈 겁나 쉽게 버네 중학생도 그따구로는 일 안하겠다."

라고 욕 한마디 던지니까

"뭐? 야이씨!"

소리치는거 쌩까고 계단으로 다시 사무실 올라가니까 쫓아오진 않더라고요

쫓아왔으면 진짜 이번엔 경비업체 책임자랑 빌딩 출입구 라운지 CCTV를 같이 볼 생각도 있었는데..

 

후.... 이 긴 글 읽으신분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요점은 사람 말 끊어먹는 인간들은 언제 어디서 만나도 불쾌하기 짝이 없네요.

저도 오늘 있었던 아니 자정이 한참 넘었으니 어제 있었던 일로 제가 혹시나 어디가서 말 끊어먹고 내할말만 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했습니다.


근데 진짜 오늘 그 경비는 대체 뭐하는 인간이었을까요.

그 경비가

"죄송한데 제가 나가려고 했다가 들어오시려고 하는걸 놓쳐서요 혹시 모르니 그냥 한번만 더 열 재주세요."

 

라고 말했으면 저도 ok! 하고 좋게좋게 했을텐데.

하긴 참을 인자 세번 맘속으로 새기고 좋게 넘어가지 못한 제 잘못도 있지만은...

 

경비로 서면서 최소한의 대응력도 없이 같은말만 반복, 그것도 사람 불쾌하는 어투로.

나이 많이 드신 경비도 아니고 제가 보기엔 20대 후반, 30대 초반?으로 보였는데

 

인성에는 나이는 정말 상관 없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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