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일까 아닐까 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해봤습니다.
이건 약 7년전의 저의 꿈 얘기입니다.
꿈을 꾸다보면 어쩔수없이 막 끌려다니는 꿈이 태반입니다.
헌데 꿈에서 내 의지대로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꿈이 간혹 있습니다. 이 꿈 이야기는 후자입니다..
제가 어떤 집에서 제 절친과 살고 있었습니다.
때는 늦은밤.
저녁 돈까스가 맛이 엄슴으로 음슴체
"딩동 딩동"
"누구세요?"
현관문을 열고 나가 보니 왠 아줌마가 서있음.
근데 아줌마는 정말 평범한.. 한 나이 50대 초반정도 되어보이고, 옷도 흔하디 흔한 평상복을 입고 있었음.
"누구시죠?"
갑자가 아줌마가 노트를 꺼내더니 뒤적뒤적 함.
그러더니
"야 여기 ** (같이 살고 있는 절친이름) 이 있지?"
"네??"
그러더니 내 얼굴을 보면서 하는 말이
"나 오늘 걔 데리러 왔으니까 비켜"
순간 소름이 쫘악 끼치면서 정신을 못차리겠음.
오로지 내가 할일은 이 사람을 막아야 되는거임.
"그런 사람 안사는데요."
"비켜. 다 알고 왔으니까 나 들어가야돼"
"아 그런 사람 안산다고요!"
하면서 한참을 실랑이를 벌임.
진짜 무섭고 겁나고 힘들고...식은땀에 쩔고 팔 다리도 아프고... 암튼 죽을 힘을 다해 막았음.
그렇게 한참을 막고 있는데 아침이 오는 느낌이 나는거임. 말갛게 뭐가 밝아오는 느낌같은거?
죽을 힘을 다해 막고 있으니까 이 아줌마 말이.
"아 오늘 아니면 안되는데. 안되겠다 돌아가야겠다."
하고 휙 돌아 나감.
그 순간 너무 안도하고 안심되서 헉헉 거리고 있다가 갑자기 호기심이 생김.
" 저는 몇년 남았어요????!!!!!"
그러자 그 아줌마 가다가 멈춰서서 노트를 다시 뒤적뒤적 거리더니 일갈.
"17년 남았다."
그리고 휘적휘적 그냥 가버림.
그러고 헉 하고 깨니 약 새벽 4시.. 정말 생생하고 미칠거같았음..
훗날 절친과 술마시면서 이 얘기를 해주고 혹시 무슨 안좋은 일이나 머 그런거 있었냐고 물었지만 그런거 전혀 없었다고 함..
내가 막아서 그런건지 그냥 내꿈이 개꿈인건지 모르지만
솔직히.. 개꿈이길 바람.. 진심으로 개꿈이길 바라고 있음.. 그런데 너무 생생하고 현실보다 더 현실같아서..
이제 10년 채 안남았는데...
휴우.. 정말 개꿈이길.. 바라지만..
운명은 하늘이 정하는것이니..
10년 남았다고 생각하고 잼나게 살아야겠다.
그리고 혹여 떠나는 날이 된다면 어차피 그 어떤 이도 불사는 없으니. 미련 버리고 떠나고.
만약에 그 넘어 살수 있다면 그 자체에 감사하고 살아야겠다..
우리 모두 오늘과 현재에 감사하고 또 신나게 삽시다.. 인생 한번뿐이잖아요.
모든 오유인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