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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째 내땅이라며 밟지도 못하게 하는 앞집 건물주
게시물ID : menbung_597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태태리
추천 : 5
조회수 : 1581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23/09/29 12: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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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봉천동 다가구건물에 살고있는 세입자입니다.

다가구이지만 주인층이라 33평대 아파트보다 넓고 마당에 저만 주차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주차 스트레스도 없어 3년째 살고 있는데요


다만 좁은 골목에 있어 주차 시 각도조절 잘 해서 세심히 해야 합니다.



이제 사건을 말씀드릴게요

3주 전쯤, 맞은편 빌라건물 현관입구에 큰 벤츠가 비뚤게 대충 주차를 해놓은 겁니다.

그래서 제가 주차를 할 수가 없었어요.

(차한대 겨우 지나가는 좁은 골목이라)


처음 보는 차였어요.

그 빌라 옆이 어린이집이어서 그 빌라입구에 부모님들이 등하원 시키느라 잠깐씩 주정차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번에도 그런 경우인 줄 알았습니다. 이해는 하지만, 다만, 주차를 위해 잠깐만 빼달라고 하려고 전화를 하려는데, 예의없게, 차에 번호도 안 써놨더군요.


별수없이 클랙션을 몇번 눌러봤습니다. 반응이 없어, 옛다 기다리자 하고 그냥 있는데

한 젊은 여성분이 나오셨어요.


그래서 제가

"잠깐만 이쪽으로 빼주시면 제가 얼른 주차할게요. 그리고 다시 주차해주심 될 것 같은데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안내를 하고 주차를 했는데

그 분이 저에게, "여기는(앞 빌라건물 현관) 주차장인데?" 하시는 겁니다.


근처 방문하신 분이 뭘 모르고 말씀하신다고 생각해서, 엄밀히는 불법주차 아니냐고 말씀드렸어요.


근데 말한 순간, '여기 새로 이사온 분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아, 여기 새로 이사온 분이세요?" 라고 물었습니다.


차가 첨보는 거고, 당연히 외부인인 줄 알았다가, 실수했나 싶어서요. 또 그렇다고 해도 새 세입자가, 앞으로 계속 주차를 이렇게 하면 저도 불편해 지니, 이야기를 나눠봐야 하니까 확인 차 물었습니다.


근데 왠걸, 주인측이라더군요 ㄷㄷㄷ

여기 살진 않고 이사나간 세입자문제로 들렀다고요.


너무 놀랐고 오해한 걸 이제야 알았죠

나도 모르게 공손해진 두 손; 두 손 모으고 그분께

"아 그러셨군요!! 에고, 알겠습니다"


하고 돌아서는데,

그때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근데 여기가 왜 불법주차죠?"

"여기 우리 세입자가 언제든 주차할 수도 있는 건데, 그럼 이거 앞으로 문제 되겠는데요?"


하셔서,


웃으면서, "아 주인이신거모르고ㅎㅎ;~ 근데 3년정도 살면서 세입자분들과 문제된 적은 아직 없었어요.지금까진 괜찮았어요 ㅎㅎㅎ;"


하는 식으로 머쓱하게 말씀드리고 대화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제 차에서 이것저것 정리하고 있는데,

어떤 할머니가 한참을 제 차를 기웃기웃 하시는 겁니다.

요새 세상이 무서워서 그런지, 할머니도 모르는 사람은 무섭더군요. 경계의 눈빛을 보내자,


"언니, 얘기 좀 해요"

(내가 왜 언니지? ;;)

참고로 전 40대 초반 여성입니다.


알고보니 같은 주인측.

그분은 아까 그 주인측이라는 여성의 어머니 같았어요. 주인이라면서 하시는 말씀.


"언니. 뭘 모르나본데 이 골목이 다~ 우리땅이야. 골목 도로도 다 내땅이야. 6대째 우리 땅! 내가 나쁜 맘 먹으면, 아가씨 여기 길도 못다니게 할 수 있어." 그러시는 겁니다.



6대째라니.

여러분, 말이되나요?

그럼 조선시대부터? 일제 때랑 6.25때는 어떻게 지켜냈지??


그리고, 제가 사는 건물도 주인이 따로 있고, 대각선 어린이집과 그 옆 빌라 등도 주인이 다른 걸로, 알고 있는데. 그앞 도로만 다 이 할머니 꺼일 수가 있나?


글을 쓰는 저도 다른 동네에 작은 상가건물을 하나 갖고 있는데요, 골목의 작은 길이라도 차가 다니게끔 도로로 내면 나라가 그 땅을 수용하고 보상해주더군요 제 경험이구요. 나라것일 수도 있고, 물론 그 앞은 그분 땅일 수도 있긴 한데...


뭐 다양한 생각이 드는 가운데, 할머니는 웃으면서도 무서운 협박을 계속 이어가셨습니다.


"이 골목 다른 사람들은 우리한테 이러질 않아. 사이좋게 지내자고 하는 말이야, 우리가.."


하며 말씀이 안 끝나는 겁니다.

그래서 얼른 사과드렸습니다


"아 네, 죄송합니다.,그렇군요 죄송합니다"


그러니, 웃으시면서 "아이고 그런 말이 아니라, 다같이 잘 살자고 하는 소리야~~ㅎㅎㅎ "


그러고는 대화가 끝났습니다.


다만, 제가 집안으로 들어와서도 처음의 젊은 여성이, "저 여자가 나보고 불법주차라 그랬단 말이야!!!"

하고 소리를 버럭 지르는 소리가 집 안까지 들리더군요.


주인인 줄 몰랐던 잘못은 있지만 바로 수긍&사과드렸으니, 더이상 뭐 어찌할 수는 없었습니다.

땅을 못 밟게 할 수도 있다는 협박을 받은 것도 전데,, 그냥 가만히 참는 게 현명하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평소처럼 주차를 하는데 그 할머니와 남편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기다렸다는 듯이 제게 다가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셨습니다.


"방금 내 땅 밟았잖아요. 이 땅 밟지도 말아요!!! 그것도 불법주차야!!! 어디서!! ......"


잘 알아들을 수 없게 계속 소리 지르셔서, 창문을 내리고


"주차하려면 조금은 닿을 수밖에 없는데;"

라고 말을 시작하자마자


할아버지와 같이 또 마구 소리지르며 제 차로 달려드셔서 무서워서 창문 올리고 후다닥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억울하고 서러움에 북받치다가,

싸우기도 싫고 동네 시끄럽게 하기도 싫어서 양보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차를 긁더라도 그쪽 빌라 안닿게 반대편 쪽으로 대면서 10번 왔다갔다 하면서라도 주차하자.

(사진없이 설명은 힘들지만, 각 건물들 기둥 등으로 빌라 입구 쪽을 살짝 건드리지 않으면 주차가 고난이도가 됩니다)



또 바로 다음날.

어렵게 땅 안 밟고 주차를 한 뒤였는데

그날 오후,

이번엔 제 현관문을 쾅쾅쾅 치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골목에선 할머니가,


"여기 땅 밟지 말라고 얘기해!!!"하고 소리지르고 있었구요, 그후에도 한참을 뭐라고 작게 계속 욕을 하시는데 정확히는 안 들렸구요.


당연히 무서워서 안나갔죠.


이후로도 몇번 골목에서 제 얘기를 누군가에게 하는 소리가 들렸고

스트레스가 이어졌습니다.



누군가는 구청에 신고하라 그러는데

구청신고대상은 아닌 것 같고,

이런 억울함은 어디서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요??


제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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