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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침)점주 동생이란 새끼랑 같이 일하는데요
게시물ID : menbung_97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광대
추천 : 1
조회수 : 31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8/06 23:10:09

ㅋㅋㅋ..
저번주 일요일 이었어요.

제가 야간알바를 하는데 이번주 월요일 부터 오전 알바로 시간이 바뀌게 됬습니다.

카페알반데..아시는 분들은 아시다 시피 요즘이 막바지로 바쁜시기잖아요?
거기다 알바를 금,토,일. 황금기가 아니어도 가장 바쁜 요일 제가 알바를 내리 했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일하는 가게 뒷편에서 오늘까지 축제를 해서 사람들이 더 몰렸죠. 

목요일을 쉬어서 금요일은 그런데로 버텼는데 토요일에 일이 터졌죠. 토요일은 미들, 가운데 시간대 알바를 했는데
정상적이었다면 4시 출근 7시 퇴근. 근대 정말 너무 바쁘더라구요..진짜 미쳐버릴뻔 했죠..
7시는 무슨..결국 손님을 받다가 부모님이 전화로 집에 일있으니 애좀 보내달라해서 9시가 되서야 퇴근했어요.
밥도 못먹고 쉬지도 못하고 진짜 미친듯이 일했죠

4시부터 일할때 맴버는 오픈(9시 반)에서 미들 중반(5시)까지하는 복학준비하는 형. 그리고 문제의 점주 동생이 같은 시간대에 일을 했죠

토요일 그렇게 힘든 몸을 이끌고 집에 왔는데 너무 피곤해서 아픈줄도 모르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퍼질러 자다 일어나서 성당갈준비를 하려는 순간
왼쪽 발안쪽 부분에서 무릎과 발목 중간까지에 근육이 끊어질거 같은 통증이랑 반대편도 복숭아 뼈부터 같은 위치까지의 통증이 확 올라와서 순간 소리까지 질렀습니다. 정말 미치는거 같은 통증을 파스붙이고 참았어요.

성당다녀와서 쭉 자다가 일하러 가는동안도 쩔뚝거리며 알바하는데 까지 걸어가는 동안 진짜 기도했어요. '아 제발 손님아 적어라'

하지만 손님은 넘쳐났죠. 출근시간은 7시부터지만 이미 같이 일하는 맴버들이 너무 바빠보여서 30분 일찍 출근해서 일을 도왔습니다. 
그렇게 바쁘게 일하다가 10분적도 쉬는 시간이 생긴게 10시 쯤 저는 진통제먹고 계속 뒷정리하고 있는데 바앞에 테이블에서 오늘 오전에 일햇다는 점주동생이 앉아서 책보고 있더라구요. 조금 얄미웠지만 어째든 일끝난 사람이니까 했죠. 

근대 다리가 진짜 너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조심스럽게 물어봤습니다. 일한지 아직 한달도 안된 점주동생은 저보다 7살이 많았죠
처음만났을때 진짜 힘든사람이었는데 그리고 이틀뒤에 어려워하는 저한테 형이라 부르라며 웃어주더라고요. 
그때는 참 착하다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렇게 생각한 제가 원망스럽네요

어째든 그 인간한테 "형..저 혹시 저대신 마감좀 도와주실 수 있으세요?"
여기서 제가 순간 언어선택을 잘못했고 앞뒤 설명없이 바로 저렇게 돌직구를 날렸으니 상대가 오해할만 하죠.
하지만 처음 형에 반응은 웃으면서 무슨 그런말을 하냐며 계속 웃으면서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그쵸?하하...죄송해요 괜한 부탁해서"라고 했더니 그냥 웃더라구요

그러고서 손님폭탄 맞고 11시쯤. 
이제 손님이 없어서 마감을 시작하는데 그 새끼가 절 부르더라고요. 

진끈 지끈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갔죠.
첫마디가 이거였습니다

"좆같냐?내가 좆같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슨 상황이지..전 상황파악않되서 네?이랬더니

"내가 니보다 늦게들어왔다고 좆같이 그러는 거냐?"
이러다라고요.
하..제가 말을 잘못한건 있는데 좆같이 대했을까요? 나중에 같이 일했던 친구가 하는말이 너 평소랑 똑같이 일했는데 그 사람이 왜그랬는지 모르겠데요

그러면서 그러더라고요
너 저번에도 나한테 두번째 찍힌거라고(이날이 금요일이었을 꺼에요, 엄청바빠서 저 음료만들고 빙수만드는데 퇴근한다고 옷갈아 입고 나와서 가더라고요.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 바빠서 네 안녕히가세요 막 이렇게만 말하고 전 계속 일했죠. 그날 마감할떄 전화오더니 저보고 오늘 인사 제대로 안했다고 지 한테 악감정 있냐고 하더라고요 ㅋㅋ하 씨..어이가 없어서...그냥 죄송하다했죠..거기서 한번 찍힌거죠ㅋㅋ) 
넌 내 한마디면 짜를수있다고
너 왜 빨리 가려는건데. 놀라고? 아님 니네 '부모가 아프냐??'어 씨발??나 이번주에 한번도 안쉬고 일했어 나 어제도 마감하고 오늘 오픈했자나(여기서 잠깐, 아까 제가 말했죠?이세끼 미들하고 일찍 퇴근해서 일요일 오전에 가장 한가할때 일햇다고 ㅋㅋ기억이 펑크가 나셨죠 아주)
근대 니가 그러냐?좆같냐고 내가 지금 너 존나 더 욕하면서 패주고 싶은데 참는거라고


다른데가 아닌 부모가 아프냐 ㅋㅋ..하 씨발..어떻게 부모님 이야기 까지 들먹이죠? 

거기서 너무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 그래서 성격같아선 앞치마 벗고 씨발 짤라 나 일할떄 많아 이러고 나오려 했는데
다음달 개학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비싼 유화수업. 시작할때 20만원 이상 도구를 산데요ㅋㅋ..조소 수업. 재료 준비해야죠. 학기 시작한다고 이것저것 하겠죠?
한달에 뼈빠지게 일해서 65만원 벌었는데 핸드폰비 내고 재료랑 학교 회비3,40만원어치 내면 15만원이나 남을까요?

그래서 참았습니다. 부모님 두분다 맞벌이하시고 아버지 직업도 무려 공무원인데. 두분이서 버셔서 한달에 남는 순 이익이 250만원
제 학비가 250입니다. 돈문제가 생각나니까 자존심이고 뭐고 그냥 계속 죄송하단 말밖에 안나오더라고요

그러다 점주가 와서 근처에 오니까 눈치보더니 저보고 가레요

그래요 저는 부르면 가고 가라면 가는 존재였어요
지 가게를 위해 일하고 부르면 가고 아부하고 비위맞추는, 이게 개새끼도 아니고 뭐겠어요

진짜 눈물이 펑펑나는걸 꾹 참고 화장실로 갔어요 한참을 울고있는데 같이 일하는 친구가 그 새끼갔으니까 나오래요..손님도 빠지고 친구가 대체 그 새끼가 뭐라한거냐고 묻더라고요
말하려고 입을 여는데 눈물이 나데요..ㅋ

계속..계속..겨우 겨우 미안하다하고 울면서 마감청소 하고..생각해보니 가관이네요ㅋ..

다 끝나고 가면서 자존심이 너무 상했다고 겨우 겨우 진정하고 친구한테 이야기 햇어요

일끝나고 이제 매니저님(저보다 한살많은 누나)랑 그 친구랑 셋이서 나와서 걸어가는데 매니저님이 저한테 너도 그럴 기분은 아니겠고 나라면 돈이고 뭐고 때려쳤을건데..그래도 같이 일해야되니까..미안하지만 저보고 먼저 카톡이라도 보내라고 하더라고요..

매니저님이 미안할께어딨어요. 저 울때 휴지 가져다주고 위로해주던 분이고 친구도 그랬는데

물론 제가 예의없이 어느정도 행동하고 한건 인정합니다 제가 그만큼 행동했으니까요..근대..제가 부모님 만수무강하냐는 소리까지 들어야 하나요?
제가 그만큼 잘못한건가요?

모르겠더라고요..그래도..억지로 억지로 카톡을 보냈어요

괜찮다고 답이와서 욕한번하고 끊었던 담배사서 반갑을 다 태우고 나서야 마음좀 추스리고 집에 갔죠

그리고 이번주 전 오픈 그 인간은 미들. 4시에 교대하면서 얼굴을 봐야됬죠. 전 애써 표정 바꾸고 웃으면서
'안녕하세요 형 어제는 제가 심했..'
'어 아냐 가라'

휙하고 가네요 괜찮다고 했던 사람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오늘 새로운 알바자리 구하고 있다 너무 힘들어서 오유에 적습니다..너무 감정이 담겨서 글이 엉망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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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로 요약하면

1. 점주동생이랑 일하는데 몸이 심하게 않좋아서 대타를 부탁했지만 거절당해서 죄송하다 사과하고 일함
2. 나중에 불러서 찍혔다며 싸가지없다고 부모님까지 들먹이며 욕하네요. 
3. 돈때문에 참고 일하려는데 대놓고 나가라는듯 행동을 보여주네요


진짜..그만 두고 싶네요..3일 뒤면 수습끝나고 월급도 시급도 오르는데..ㅋ


아 그거 아세요? 병원에서 저보고 근육이랑 인대 다친거 같다고 왠만하면 집에서 쉬면서 물리치료만 받으러 다니라네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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