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하는데 컴퓨터책상 뒤에서 샤샤ㅅ샤샤ㅑ갸샥 발소리가 남
엄청 크고 짱쎘다
그래서 종이컵이랑 비닐봉지랑 앞머리묶는 고무줄로 봉인함
지금 저 속에서 사악한 생물이 날뛰고 있습니다
![2013-09-09 23.30.41.jpg](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9/1378738279V4vvJ6vouzpGrHZshVHAu23Bpiu.jpg)
그리마가 비닐을 뚫고 나오진 않겠져
요즘 일교차가 커서 하루종일 집에만 있지만 저녁에 양말을 신음
양말신은 발가락 끝이 보이네여
밑에 그리마 사진있졍 쀼우
종이컵 들어올렸더니 또 샤샤ㅏ삭갸샷가갸삭 움직임
저 발로 비닐뚫을까봐 너무 무서웠어여 ㅠㅠㅠㅠㅠㅠ
4초만에 얌전해진 그리마
누가 집밖에 갖다버리라던데 귀소본능 있을까봐 저 상태로 걍 쓰레기통에 버림
버리고나니까 뭔가 미안하네여
삭막한 내 방에 찾아와준 상냥한 그리마였는데
부디 다음생에는 좀더 눈에 안띄고 좀더 호감있는 외모의 야생생물로 태어나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