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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멘붕당했던 썰.
게시물ID : menbung_104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람을타고서
추천 : 1
조회수 : 23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16 07:27:37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이야기에요
 
여자친구와 태안쪽으로 1박 2일로 놀러갔어요. 물론 이번 여자친구와는 처음으로 단둘이!! 무려 1박2일간 놀러가는 것이었어요.
 
하루종일 열심히 돌아다녔더니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드디어 찾아온 늦은 밤...
 
MT에 가기위해 이러저리 찾고있었는데 앞쪽으로 가자 MT촌이 보이더라구요.
 
아무도 다니지 않는..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람들이 한두명 다니는 길에 여친손을 꼬옥 잡고 MT를 찾아 헤메는 기분이란...
 
여튼.. 바로 앞에 좌우로 하나씩 MT가 있었는데 왠지 왼쪽이 끌려서 왼쪽으로 가자고했어요.
 
그리고 들어갔죠.
 
한 남자분(사장은 아니고 직원으로 보였어요)이 앉아서 pc를 하고 있었어요.. 아마도 게임을 했던 것 같아요.
 
숙박 6만원이라는 팻말을 보고 카운터를 보고있는 남자분에게 잘려고 하는데 방 하나만 주세요 하고 6만원을 건넸죠.
 
그제서야 저희를 보고 어서오세요~ 라고 하더니 저를 보고 아.. 그때 라고 하더니 당황하더군요.
 
저도 갑자기 저에게 그런 말을 하는 직원을 보고 당황하기 시작했어요.
 
이 여친은 아까도 말했듯이 처음으로 1박2일로 여행을 온 것이었거든요.
 
가슴이 먹먹하고 손발이 저려왔어요
 
대체 저 직원은 왜 날 보고 "아.. 그때" 라고 했을까요.
 
하여튼 그 직원은 쭈뼜쭈뼜 돈을 받고 "성함이~" 라고 물어봤어요.
 
그 짧은 시잔에 또다시 당황하기 시작했어요.
 
왜 이름을 물어볼까, 여기에서 이름을 말해야 하나.. 말하지 않으면 여친이 어떻게 생각할까.. 등등
 
그런 짧은 당황속에 태연하게 "홍길동인데요~" 라고 답을 했어요.
 
그랬더니 "아.." 하더니 pc를 검색하더군요. 그리곤 "~~호로 가세요" 라는 짧은 말과 함께 방 키와
 
명함싸이즈로 된 쿠폰(뒷장에 사장님이 손글씨로 ~~~고객님 블라블라~~ 라고 써있었어요"과
 
5만원짜리 지폐를 돌려주더군요.
 
아마도 예전 다른사람과 왔을때 뭔가 문제가 있어서 제가 클레임을 걸었었나봐요.. 그리곤 절 알아보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하여간 그 돈을 받고나서..... 그걸 받고나서.. 여친 얼굴을 볼 수 없었어요.
 
일단 자리에서 일어나서 냉장고를 열고 생수를 들이키며 시계를 봤어요. 새벽 3시였어요.
 
그리고 생각했어요. 꿈이라 다행이다. 나중에 여친생기면 MT갔을때 이름을 걸고 클레임을 걸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면서
 
아직 출근하려면 4시간이 더 있어야 한다는 안도감에 다시 잠자리에 들었어요.
 
근데 왜 슬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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