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사촌집이 떡집함.
추석연휴날 아침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떡을 사가고자 하는 할머니들의 의지로 가득한 아침임.
그래서 평소보다 50배는 더 많은 준비를 해야되고, 급하게 친구가 알바소환해서 나랑친구들이 알바하러감.
그리고 이제 떡 못먹을거같음, 지금 존나토할거같애요.
물론 이집만그런걸지도모르겠지만 레알충공깽이었음.
(시장에 있는 그런 떡집입니다. 뭐 떡케이크이런집 아니에요.)
1.초록색 떡
쌀과 쑥을 분쇄해 가루를 만듭니다.
반죽을 할때 초록색 식용색소를 넣은뒤.
평소에 제때 안팔려서 냉동보관해놓은 남은 떡들을 넣습니다.
식용색소를 써본사람은 알겠지만 효과가 매우 강ㅋ력하기때문에 분홍색, 팥앙금색깔, 하얀색 이런거 싹다클링클링댐.
거기다 이 쑥색이라는게 완전 죽은초록색이라서... 뭘넣어도 티안남;;;
2.위생상태
반죽기 밑에서 더듬이가 8쌍씩 움칫둠칫하는게선명하게보임
존나 까망이 브라우니 긴더드미 레이스무늬 다양함ㄷㄷ;;
떡집특성상 쌀가루 + 습기 와 존나 사냥터 명당이네요.
시장떡집에 세스코가 놔져있을리는 없고.
그와중에 제일 혐오스러운건.
혹시 떡찍는기계 보셨나요?
그 꿀떡찍는기계랑 반달떡(송편같이생겼는데 안에 팥들어있는거)기계.
그 반달떡기계가. 그러니까 쳇바퀴처럼 빙글빙글돌아가면서 떡을찍어내는기계임.
몹시 빠르거든요
그게 후두두두떨어지는데 걍 냅두면 떡들끼리 엉겨붙고 달라붙고 난리납니다.
그래서 바로바로 참기름 촵촵촵발라줘야대요.
그거하다보면 이리저리 방바닥에 날라갑니다.
네
그
쥐가돌아다니고
바퀴벌레가 돌아다니고
그 바닦을 밟고다녔을 신발이 지나갔던 방바닥에 날라가요.
그거 주워서 넣습니다.
레알ㅇㅇ
한번하면 1분에 3-5개씩은빠지는데
걍 집이넣으라함.
나중에 뭉개진건 다시 주물주물해서 재활용해서 다시찍어냄
섬칫함
이제 기정떡빼고 아무것도안먹을꺼야 특히 쑥떡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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