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서울시내 700여개 학교 중 도서관에 친일인명사전이 없는 중·고교(자사고·특목고 40여곳 포함)에 친일인명사전을 배포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번 친일인명사전 배포는 서울시의회가 2014년 12월 ‘2015년도 서울시 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을 통과시키며 서울시내 중·고교 친일인명사전 배포 예산 1억7550만원을 증액 편성한 데 따른 것이다. 583개교는 서울시 전체 702개 중·고교 중 이미 친일인명사전을 구입한 119개 학교를 제외한 숫자다.
친일인명사전은 2009년 11월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도서다. 이 책에 수록된 인사 4389명 중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장, 작곡가 안익태 등이 포함돼 있다. 일부 보수단체는 서울시교육청의 친일인명사전 배포가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