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는 5일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자신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에 비유한 것에 대해 "마치 공부 안 하고 성적이 좋기를 바라는 이상한 학생관"이라고 꼬집었다.
노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안 대표는) 샌더스와 노선도 다르고 정책도 다르면서 샌더스의 지지율만큼은 닮고 싶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샌더스와 안철수 대표의 차이점에 대해 "첫번째는 샌더스의 진보적인 정책 노선에 있는 것이고, 두번째는 민주당 사람이 아니라 무소속인데 지금 선거연대에 참가한 것이다. 당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단일화를 위한 선거연대에 힐러리 클린턴과 참가를 했기 때문에 높은 지지율도 가능했던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안 대표 같은 경우에 보면 정책노선과 관련해서 샌더스와 전혀 반대고, 또 선거연대 자체를 갖다가 거부하고 있지 않나"라고 힐난했다.
그는 "샌더스의 높은 지지율이 부럽다면 샌더스처럼 진보적인 정책에다 더 나아가서 과감한 선거연대를 해야 가능한 것"이라며 "샌더스가 봤다면 굉장히 놀랄 것"이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