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와 호남권 비주류 의원들이 떠난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일사분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역구별로 살펴보면 문재인계와 박원순계, 손학규계 등이 경합하고 있지만 내홍이 밖으로 터져나온 곳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총선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더민주가 그동안의 극심한 갈등과 분란을 극복하고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앞으로 당내 주요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문재인-손학규-안희정계간 견제와 갈등이 어느정도 불거질지 여부에 따라 당의 향배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경선을 둘러싼 계파다툼보다는 국민의당과의 야권 주도권 경쟁이 더 큰 무게감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민주는 이미 지난해 혁신위원회를 통해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하는 시스템 공천룰을 마련해뒀다. 때문에 공천룰을 둘러싼 잡음도 미미하다.
안심번호 도입을 기반으로 100% 일반시민으로 구성된 국민공천단이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또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이뤄진다.
정치신인은 10%, 청년(42세이하)은 연령대에 따라 15~25% 가점이 주어진다. 모든 여성과 장애인은 20∼25%의 가점을 받는다. 반면 임기의 4분의 3 이상을 마치지 않은 선출직 공직자의 경우 10%가 감점된다.
여전히 문재인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 주류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측에서도 속속 후보가 나서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측에서는 임종석 전 정무부시장(서울 은평을), 기동민 전 정무부시장(서울 성북을) 권오중 전 비서실장(서울 서대문구을) 등이 뛰고 있다. 최근 영입된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오성규 전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권미혁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도 지역구를 찾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에서는 정재호 전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경기 고양 덕양을)과 김종민 전 충남 정무부지사(충남 논산·계룡·금산), 나소열 충남도당 위원장(보령·서천)이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