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배치된 괌에 있는거 빼서 한국에 배치한데요...
오바마 임기 전에 배치하고 싶어한데요....
韓·美 ‘괌기지 사드포대 경북에 전환배치’ 최우선 검토
이르면 올해 상반기 마무리
추가도입 관련 협의도 진행
美, 北도발 계기 추진 가속
오바마 임기전에 배치 원해
오산공군기지 운용 어려워
주한미군, 평택 배치 ‘난색’
한국·미국 양국은 미군 괌 기지에 배치돼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1개 포대를 경북 칠곡군 왜관 캠프 캐롤 등 주한미군기지에 전환 배치하는 방안을 최우선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양국은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를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 짓기로 하는 등 가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미 육군이 사드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에 오는 2019년까지 인도를 요청한 7개 사드 포대 중 현재로는 괌 앤더슨 미군기지의 사드 포대를 우선 한국에 배치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현재 실전 배치된 사드 포대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폴리스 기지에 있는 3개 포대를 포함해서 괌의 1개 포대”라며 “현재 주한미군에 신속 배치하기에 가장 효율적인 것은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사드 포대”라고 말했다. 록히드마틴은 올해 5번째 사드 포대를 개발해 미 육군에 인도하며 나머지 6, 7번째 포대는 2019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이번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도발 국면을 사드 한반도 배치에 절호의 기회로 판단하고 배치 논의를 서두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추진해온 숙원 사업으로, 임기 전에 사드 배치 문제를 마무리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미 정부와 록히드마틴은 사드 1개 포대를 괌 기지에서 주한미군에 배치하는 문제에는 별 이견이 없으나 추가로 1∼2개의 사드 포대(레이더 포함)를 배치 또는 도입하는 문제와 관련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배치와 달리 사드 도입 문제는 쉽게 결론 나지 않을 민감한 사안으로, 순차적으로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주한미군 당국은 지난해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된 경기 평택 주한미군기지에 AN/TPY-2 사드 레이더를 배치하는 것에 난색을 표시하는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정부는 1차적으로 사드 1개 포대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잠정 결정한 가운데 AN/TPY-2 사드 레이더 배치 장소로 왜관의 캠프 캠벨 및 대구 공군기지, 평택 주한미군기지 외에 사드를 추가 도입할 경우 제주 북부도 유력 후보지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이 평택에 사드 레이더를 배치하는 것에 난색을 표시한 이유는 오산 공군기지 운용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군사적으로 미 육군 교범은 전방 5500m 이내 주사 범위 내에 항공기 운행이 불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오산공군기지 활주로 진입로가 이 범위에 포함돼 오산기지 항공기 이용이 제한되는 게 결정적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