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구시당 : 중앙위 차원의 입장 외에 사드와 관련해선 대구시당 자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습니다. 이 지역 국회의원들의 입장도 개인적인 입장일 뿐입니다.
김문수 (대구 수성갑, 새누리당) : 미국과의 핵미사일 방어 체계인 사드를 논의하는 건 자위권 차원에서 당연합니다. 전방으로 전진 배치하는 게 국토 방어와 국민 안전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승민 (대구 동구을, 새누리당) : (유승민 본인이 아니라 측근의 입을 빌려) 유승민 후보는 아직 입장을 내지 않은 줄로 압니다. 답변하기가 곤란하네요.
정의당 대구시당 : 사드 도입은 선거 한철 이용해보겠다는 정부와 새누리당의 의도입니다. 사드 배치 장소와 대구와 경북 왜관이 거론되어 있습니다. 저희 정의당 대구시당은 우리나라에 효과적이지도 않고, 대구 시민들의 안전도 위협할 사드를 이 땅에 들여오는 것을 반대합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 경상북도당 : 사드 배치 후보지로 대구와 경북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 대구 시민들과 경상북도민들은 큰 놀라움과 당혹감에 빠졌습니다. 사드 배치는 원론적으로 반대합니다.
변홍철 (대구 달서갑, 녹색당) : 새누리당이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예전부터 정치권의 선도적인 사드 배치론자였고, 정두언 의원은 이번에 사드를 배치하자는 주장에 반대하는 이들을 북한의 편으로 몰아가는 수준 이하의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사드 배치가 계속 강행돼 부지까지 선정된다면, 해당 지역 주민들과 끝까지 연대해 저항하겠습니다.
정기철(대구 수성을, 더불어민주당) : 사드 배치 협의는 한*미 양국이 짜인 각본대로 움직이는 게 아닐까 의구심을 들게 합니다. 사드는 북한의 군사 도발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는 수단이라기보다, 미국 자체를 보호하기 위한 성격이 훨씬 더 강합니다. 사드 배치 때문에 우리나라가 미*일*중*러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대구 경북 시민단체들 : 미국이 사드 배치 결정 이후 1~2주 내 배치 가능하다고 기정사실화했다는 점에서 한반도에 사드가 배치되는 건 시간문제인 것 같습니다. 한*미 당국이 사드가 대북용이라고 주장하는 건 중국의 반발을 무마하고 제반('어떤 것과 관련된 모든 것'이라는 뜻) 비용을 우리나라에게 떠넘기기 위해 미국이 잔꾀를 부리는 것입니다. 사드를 배치한다고 북핵 문제가 해결되진 않습니다. 사드의 한국 배치는 국가와 민족에 백해무익한 것입니다.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국가의 이익을 해치고 오히려 전쟁 위기를 불러옵니다. 사드 배치에 대한 실무 논의를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그간 정부는 사드 배치에 대해서 미국의 요청도, 논의도 없었다고 말했는데 이번 일로 그 말이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난 셈이 됐습니다. 대구와 경북의 국회의원들도 사드에 찬성하면서 자기 지역에 배치된다고 하면 서로 다른 지역으로 밀어내려고 하는데 마치 '폭탄 돌리기'를 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