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등학교의 2016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16일 무산시킨 게 세월호 유가족이라는 잘못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 30여명은 세월호 참사 희생학생들이 사용하던 ‘존치교실(기억교실)’을 재학생들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하며 오후 2시부터 오리엔테이션 장소인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미리 들어가 출입문을 모두 걸어 잠그고 행사 진행을 막았다.
이날 신입생들의 발길을 막은 단체는 재학생 학부모들로 이뤄진 ‘단원고등학교 교육가족 일동’이다. 세월호 사건으로 자녀를 잃은 유가족들로 구성된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원회’가 아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기억교실 보존을 주장하고 있고, 재학생 학부모들은 교실 부족 등을 우려해 “기억교실을 재학생들에게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오해를 한 대다수 네티즌들이 “자식 죽은 게 뭔 벼슬이라도 돼나? 왜 남의 자식들 행사까지 방해하냐? 갑질도 작작하셔”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아이들의 학습권 보장입니다. 얼마나 귀하고 중한 시간인데 당신들 마음대로…이제 교실은 아이들에게 돌려주길” “안타깝지만 남의 자식 귀한 줄도 아셔야죠”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 네티즌들만이 “아니 다들 기사 좀 읽어보고 댓글 다세요. 유가족들이 막은 게 아닙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지난 8일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 협의회'는 '기억교실'을 보존할 경우 우려되는 학급 부족을 대비해 경기도 교육청과 학교 측에 8개 교실을 추가로 마련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라는 성명서를 낸 바 있다.
가족협의회는 “이 교육감이 부족한 교실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으나 단원고는 보란 듯이 8개 교실을 준비도 하지 않은 채 대대적인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이 교육감이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416 교육체제’에 교육자로서의 진심과 공감이 충분히 깃들게 하려면 ‘416교실’을 지키고 보존하겠다는 결단과 실행이 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출처 |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60216163559271 |
출처 보완 |
2016.02.16. [쿠키뉴스] 단원고 신입생 OT 저지, '세월호 유가족'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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