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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베이터앞 소름끼치는 이상한 꼬맹이
게시물ID : panic_600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lounder
추천 : 6
조회수 : 288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1/07 23:03:51

얼마전 건물에 엘레베이터를 타려는데 먼저 기다리는 꼬마애 하나가 서있더군요

초등학교 일이학년? 정도로 보이는 여자애였음.

근데 내려가는 버튼을 눌렀길래 지하에 가봤자 지하주차장이랑 골프연습장 일텐데 꼬마가 거길 왜가지? 엄마가 있나? 

뭐 별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고 저도 버튼을 눌렀음.

근데 그애가 다짜고짜 저한테 따지듯이 말하더군요




-꼬마: 왜 올라가는건데요?

-나: 어???

-꼬마: 왜올라 가냐고요

-나: ..??? 올라갈일이 있어서요? (당황해서 존댓말했음)

-꼬마: 왜요 계단으로 걸어가면 되잖아요? 계단으로가세요
(진짜 놀랜게 애 말투가 아니라 비아냥 대면서 사십먹은 아줌마 말투로 나한테 따졌음.)


나 건물 맨위층인데 걸어가라니... 

넌 기껏해야 지하일층인데...

겁나 어이가 없어서 멍때리고 있다가 애가계속 따지고 들길래 

-나: 내려가시게요?(또 존댓말 나옴ㅋㅋㅋ) 
내려간다길래 더이상 말걸지 말고 니 갈길이나 가라는 의미로 그럼 내려가라고 말했음. 

애는 내가 뭘 잘못하기라도 한냥 노려보면서 엘레베이터를 닫았고 

난 그 이상한애랑 같이타고싶지 않아서 다시 올라올때까지 기다리려고 했음



근데 문이 한번더 열렸고 애는 다시 급하게 닫아버렸고 엘레베이터가... 어라 올라감???


4층에서 내리던데 거기에 아동심리치료? 그런거 있음.


처음엔 기분나쁘고 어이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깐 소름끼쳤음.


그 꼬맹이는 왜 도데체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날 맨위층까지 걸어가라면서 대들었던걸까?

어린나이에 남들이 고통받는걸 보고 희열을 느끼나?

진짜로 성격문제로 치료를받던 애였을까?

그리고 애 말투가 애같지가 않고 나이많은 여자랑 말싸움한 기분이라 진짜 소름끼치면서도 화가났음.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가 알게 모르게 꽤 존재한다고 들었어도 꼬마 여자애가 그러니 더 소름끼치는거 같고

언어 사용 수준이 또래 애들과는 전혀다른 성인의 것이라 더더 소름끼쳤음.



기분상해서 여기다 좀 한탄좀 해봤어요..
미워도 그 꼬맹이도 치료 잘받고 멀쩡한 인간으로 성장하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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