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 급행 탔는데 자리에 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이 앉아있었음 사람들은 서있고 떡은 앉아있어서 떡 옆에 앉아계신 아저씨 꺼인가 했는데 그냥 내리시길래 그럼 다른 옆쪽에 앉으신 분껀가 하고 물어보니 그것도 아님 그냥 맞은편에 앉아계신 아주머니꺼라함 그래서 내가 아줌마 얘는 요금을 안냈는데 왜 앉아있냐고 했음 아줌마는 무거워서 놨다고 하길래 요금 낸 사람이 앉아야지 떡이 앉는건 아니잖아요 사람도 많이 서있는데라고 함 아줌마가 나한테 후딱와서는 아니 그럼 바닥에 놓을 물건이 아닌데 이 무거운 걸 어쩌냐고 함 그래서 그럴땐 택시를 이용하셔야죠 했더니 무겁다고 계속 그러시길래 아줌마 그래도 사람들이 이렇게 못앉고 서있는데 짐이 자리 차지하는건 아니잖아요 하니 아줌마가 죄송해요 그럼 제가 서갈게요 하셔서 네 그럼 그러세요 하니 내 자리 앞쪽에 서서 완전 째려보다가 두정거장 지나니 슬그머니 다시 앉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