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기분 좋은 결과를 받은 더민주에 박수를 보냅니다. 새누리당도 기분 좋은 결과를 받아서 박수를 보냅니다. 하는 꼬라지를 보면 50석도 아까운데.
본론을 이야기 하자면 만약에 문재인씨가 정계은퇴 하겠다는 말을 가벼이 한다면 문재인 씨에 대한 호남사람들의 마음은 완전히 획 돌아섭니다. 더민주 말고 문재인 씨 한 사람한테만.
여기서 '마음 확 돌든 말든 상관없는데ㅋㅋ' 이러시면 할 말 없는데, 아무튼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만약 왜 문재인 씨가 약속을 안 지키면 호남사람들의 마음이 돌아서게 될까요. 문재인씨가 싫어서 ? 그게 아닙니다. 우리를 언급하며 멋대로 약조를 한 거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막말로 호남사람들이 문재인 씨 보고 은퇴하라고 했습니까 ? 문재인 씨 멋대로 선언한 겁니다.
'지지를 못 받는다면 은퇴해버린다?'
만약에 이 말에 책임을 지지 않으면 호남사람들을 우습게 아는 거죠. 하늘이 알고 땅이 다 알만큼 문재인 씨의 은퇴발언,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요. 냉정하게 봐서 이건 문재인 씨가 말실수를 하신 겁니다.
문재인 씨 본인도 더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으로부터 압승을 거둘지를 몰랐던 겁니다. 투표 전만 해도 새누리당에서 과반석을 가져갈 거로 예상되는 가운데, 엎치락뒤치락 국민의당까지 호남지방을 가져가겠다고 하니 죽기 살기로 나름의 초강수를 던진 겁니다.
그리고 결과는 이렇게 됬고요.
다만 앞으로의 방향이 은퇴밖에 없느냐? 에 대해선 역시 함부로 말을 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문재인 씨 보고 더민주 찍은 사람들도 꽤 많은데 은퇴를 해버리면 그건 그것대로 그 사람들과의 약속을 깨는게 되니 상황이 참 난감하게 되죠.
예상 시나리오는 문재인씨 은퇴를 안 할 거 같다가 되겠고요. 이제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말린다, 라는 프레임이 밑바탕에 깔리게 되겠죠.
하. 마무리입니다. 냉정하게 보세요.
혹여 문재인 씨 은퇴발언에 관련해서 미리 말씀드립니다. 이건 절대 호남사람들의 탓이 아니고 문재인 씨가 말실수 하신 겁니다. 은퇴발언을 가지고 호남사람들을 싸잡아서 욕하시는 분들이 없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