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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겪은 끔찍한 일들(벌레 주의)
게시물ID : menbung_136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vellana
추천 : 2
조회수 : 50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4/14 05:06:23
잠도 안 오고, 갑자기 바퀴벌레가 기어가는게 보여서 생각난 김에 글이나 올려볼까 함.
편의상 음슴체로.
벌레 관련으로 멘붕한 일이니까 혐오주의.

1. 그때가 아마 고등학교 1학년때였을거라고 기억함.
여름이었는데, 그때 내 방에는 선풍기가 없었음. 이불은 봄가을용 퀼팅 이불이라 해야 하나? 그런 것 뿐이라 안 덮고 자는 날이 많았음.
그날따라 너무 더워서 그날은 잠옷도 안 입고 팬티에 메리야스 차림으로 잠들었음.

자는데 엉덩이가 미친듯이 가려움. 뭔가가 막 기어다니는 것 같은 그런 가려움 있잖음?
잠결에 팬티 위로 막 긁다가 팬티 아래에 뭔가 덩어리진? 게 만져졌음. 
솔직히 그땐 짜증도 나고 제정신도 아닌 상태라 이게 뭐야ㅡㅡ 하면서 찰싹 쳤음.

뭐가 손바닥 밑에서 꾸직? 하고 뭉개지는게 느껴짐. 아 진심 지금 다시 떠올리려 하니까 진심 멘붕올 것 같음;


정신이 퍼뜩 들어서 부랴부랴 일어나서 속옷 확인.

바퀴벌레였음.
속옷 안쪽에 바퀴벌레가 샤샷샷 하고 들어가서 샷샷샷 하고 기어다녔던거임.
그것도 내 엄지만한.
아주 통통한.

그날 입은 팬티는 고무줄이 늘어나고 빵꾸난 팬티였으니 침투는 쉬웠을거라고 생각함.

그날 이후로 나는 한여름에도 이불을 몸에 꽁꽁 두르고 잠.


2. 이건 전에 오유에 올렸지 싶은데...
컴퓨터 하면서 웰치스를 마시고 있었음.
어느정도 다 마신 다음에 방에 파리가 시끄럽게 날아다니길래 파리 약을 좀 많이 친 다음 방 밖으로 피신.

그때 잠깐 텔레비전을 봤던가? 한눈좀 팔다가 이쯤이면 파리도 죽었을 것 같고 다 마신 캔을 치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방으로 돌아옴.
웰치스 캔을 집어서 밖으로 가져가는데, 캔 안에 음료수가 남아있는게 느껴졌음.

그때 내가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음.
나는 음료수가 남아있다는 걸 확인하고 반사적으로 그걸 마심.

그 안에는 에프킬라에 절은 파리가 들어있었음.


하마터면 삼킬 뻔 했는데 목구멍에서 미친듯이 퍼덕거려서 겨우 뱉어냈음.


그날 약에 절은 파리때문인지 방에 약을 너무 많이 뿌려서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일주일정도는 손발 저림이 사라지질 않았음.


3. 나는 가끔 학교에 안 가는 날에는 머리를 잘 안 감음.
솔직히 잘 안 감는대봤자 이틀에 한번 삼일에 한번 감는 정도??
그 이상은 떡이 지다 못해 기름기가 줄줄 흐르고 비듬이 생겨서 내가 못 견딤.

그날은 아마 여름이었던 걸로 기억함. 나는 아무도 불러주는 친구도 없고(ㅠㅠ) 혼자 방 안에서 썩어가고 있었음.
밖에 나가질 않는데다 너무 귀찮아서 머리도 삼일째 안 감고 있었음. 샤워도 마찬가지....

좀 심하게 더러웠던 걸로 기억함.

그렇게 꼬질꼬질한 상태로 누워서 핸드폰 게임을 하고 있는데 머릿속이 뭔가 간질간질했음.
아 또 비듬생겼나 싶어서 머리를 바닥에 막 비볐는데(양손은 핸드폰 만지느라 바쁨) 속에서 뭔가 톡 터지는 느낌이.....

지나가던 바퀴벌레였음.
암컷이었음.
배가 눌려서 터지면서 알이......(이하생략)....


확인하자마자 바로 머리 감긴 했는데 그날부터 며칠간은 바퀴벌레가 머릿속에서 번식하는 꿈을 꿨음.




아....지금 생각해도 멘붕오려고 그러네..
누구한테 말하고 싶었는데 차마 못했던 얘기라 털어놓고 나니 좀 후련해지네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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