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배드민턴 대회에 나갑니다
잘해서 나가는게 아니라 클럽 회비로 참가비를 내주기 때문에 일단 실력이 데든 안되든 질러 봤습니다
암튼 시험 날을 받아 놓았으니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시험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2주전 부터 열심히 했더니 너무 힘이 들어서 밥먹을 기운도 없어지네요  
급기야 렛슨 받을 때 연습게임할 때 몸이 안움직이는 사태에 봉착하고 말았습니다
우씨... 
이번주부터 노선을 급 변경했습니다
가볍게 바게트 한쪽에 치즈한장 얹어서 커피한잔이면 족하던 점심 대신 일부러 생선구이도 먹고 순두부도 먹고 열심히 챙겨먹었습니다
점심 잘 먹으면 사과 하나 먹거나 요거트 한대접으로 땡하던 저녁도 쇠고기 오리고기 구워서 열심히 먹었습니다
한번 먹을 분량으로 소분해 놓은 고기를 한번에 세봉지 꺼내서 다 구워먹었습다

천정에 뜬 셔틀콕이 잘 보이지 않길래 블루베리, 크랜베리 열심히 줏어 먹었구요 갯수도 딱딱 세서 먹던 아몬드 호두까지 그냥 막 먹었습니다
한 닷새 그렇게 먹어댔더니 오늘은 확실히 몸 움직임도 날렵하고 라켓 파워도 훨씬 좋아지네요 눈앞이 깜깜한 증상도 적어졌구요

아마도 살이야 좀 쪘겠죠
똥배가 살짝 더 나온 느낌이지만 허리는 더 가늘어졌고 팔과 다리는 좀더 단단해졌습니다
체육복은 살짝 넉넉해진 기분...
통배에 축적된 힘이 시합에서 발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제게는 살빼기를 유예하고 준비한 대회입니다
우승하고 승급하겠다는 욕심은 없습니다
다만 이젠 1승쯤은 해보고 싶다는 작은 바램이 있을 뿐...
오늘 저녁도 입맛은 없지만 열심히 많이 먹고 내일을 준비했습니다
내일 좋은 컨디션으로 1승의 소망을  이루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