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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enbung_156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눈감고속눈썹
추천 : 0
조회수 : 2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20 12:46:58
집에 열두시 좀 안돼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저희 동네가 그 시간에도 통행이 아주 없지 않거든요
다른 사람 두명 정도 더 있었는데
문득 누군가 저랑 나란히 걷고 있더라고요
한 오미터 정도 떨어져서
뭔가 중얼거리면서..
옆을 보니까 저랑 눈이 마주쳤어요
뭔가 수상하더라고요
저랑 속도를 맞춘다는 느낌이 들어서
일부러 핸드폰을 보는 척 천천히 걸어봤어요
순간적으로 신발을 만지면서 속도를 늦추더니
제가 걷는 속도로 느리게 걷는거예요
그리고 핸드폰을 안보고 다시 빠르게 걸었더니
저한테 뒤지지도 앞서지도 않게 딱 나란히 걷더라고요
이거 좀 이상한데 싶어서 집에 있는 남동생한테 전화를 했더니 안받아서
천천히 걷다가 다시 빠르게 걸으면서
이번엔 친구한테 전화를 했어요
여전히 중얼거리면서 되게 빠르게 걷는데도
계속 옆에서 걷길래
갑자기 딱 멈춰서버렸어요
그러면서 친구랑 전화 통화를 했죠
저는 계속 앞을 보고 있었고
그 사람은 저를 지나쳐서 갈 수 밖에 없었는데
좀 멀어지고 나서 슬슬 걷기 시작하니
저 앞에서 뒤를 돌아보더라고요
두번 정도 돌아본 것 같아요
그 뒤로 모퉁이를 돌아 사라지는 걸 보고
친구랑 통화하며 집까지 왔어요
대체 무슨 꿍꿍이였을까요
사람도 꽤 있고 가로등이 밝은 곳이었는데
여튼 위험하진 않았지만 찝찝했던 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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