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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라는 것의 의미.
게시물ID : diet_870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요기에요
추천 : 10
조회수 : 650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6/01/23 10:56:56
저는 요가를 베이스로 하고있고, 웨이트를 같이 하고 있는데
제 운동철학을 아주 짧게 설명하자면 "굳이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것.

왜냐면 제가 당장 체급이 있는 대회에 나갈 것도 아니고
요가강습을 하고 있긴 하지만, 프로스포츠 선수도 아니기 때문에 굳이 막 열심히 할 필요도 없을뿐더러

중요한것은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한다고 생각해 볼때
먼저 건강이 뭘 의미 하는지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정신적 육체적으로 무탈하면 그것이 바로 건강이에요.
내가 스쿼트를 100을 쳤는데 이제 120을 친다고해서 더 건강해진것은 아니에요. 그냥 힘이 쎄졌을뿐이지.

다시 정리해보자면 건강이라는 것은 어떤 요소가 원래도 나쁘지 않았는데 썩 좋아진다고 건강도 덩달아서 썩 좋아지는 것이 아니고,
어떤 요소가 제기능이 잘 안될정도로 기능이 떨어지면 그때 건강이 나빠졌다고 할 수 있는것.

예를 들면 혈관을 봅시다.
별 문제가 없는 깨끗한 혈관이 있다면 건강한 혈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굳이 그 상태에서 너~~~무너무 깨끗한 완벽하게 깨끗한 혈관이 되었다고 해도
뭐 조금이야 더 건강해졌다고 볼 순 있어도 별 의미가 없고
그런데 혈관에 중성지방들이 많이 껴서 혈류상태가 안좋아진다면 그건 건강이 악화되었다고 의미 있게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우리가 사실 건강하기 위해서 해야할 것은
여러가지 요소들중에 어느 하나가 일정수준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몸을 두루두루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근육도 그저 하나의 기관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요소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에 부족하지만 않으면 별 탈 없이는 살아요
(근데 사실 부족한분도 꽤 많은 것은 함정)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그럼 저는 근육량이 부족하지도 않은데 왜 하냐 한다면
저는 근력운동을 취미로 해요. 그래도 보통 운동을 하다보면 몸이 변하는것도 보게 되고 욕심이 생기기도 할텐데
저는 스트렝스를 어느정도 수준으로 올리고 싶다 하는 생각은 있는데 어느정도로 철저하게 취미로 하느냐면
웨이트 시작하고서 시작할땐 괜찮았는데 아 오늘은 좀 하기 싫은데? 생각들면 5분밖에 안됐는데 미련없이 나와요.
그래서 저는 고통을 감내하면서 그 보상으로 좋은 몸을 만들었다. 이런생각이 전혀 안들고
헬스장 꾸준히 놀러갔더니 어느새 몸이 좋아졌네 이런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제가 조금 전에 운동을 하다보면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했는데
요가를 수련하는 사람이다 보니 제 마음을 살피는 일이 많고 어떤 마음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발생하는 마음이 나를 어지럽히게 만드는 건지, 그렇다면 경계해야할 것인지
생각해보자면 그 욕심이 저한테는 집착으로 느껴졌기 때문인데
사실 지금몸도 꽤 만족하고 있는 편인데
집착이 생겼을때 운동을 즐기면서 하는데에 방해가 된다고 느꼈기때문이고
아까 처음 말씀드린 건강의 의미. 정신과 육체적을 무탈한 상태 인데
집착이 생김으로써 정신이 무탈하지 못한 상태가 되면서 건강하지 못한 상태가 되는거라서
저는 그 집착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저는 정신적 건강을 육체적 건강보다 위에 놓고 있거든요.


어떤 분들은 그 집착이나 욕심이 동기부여가 되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와같이 집착을 단지 집착으로 여기길 바라고 있습니다.

왜냐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에서, 직장에서 원하는 것을 위해 원치 않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내 인생의 상당부분을 시간과 함께 노동력을 제공하면서 원치 않는 시간을 보내고
여가시간에 벌어들인 돈을 소비하면서 행복하게 살려고 하는 것인데,
여가시간 조차도 근무시간을 그대로 답습하고 이어나가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원치 않는 삶을 살고 있다는게 제가 보기엔 너무 슬픈 현실입니다.
만약 운동을 대충하고 나가면 헬스장 돈낸게 아까울 것 같아서 억지로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돈을 내고서 헬스장에서 돈낸값은 하고 나간것이 아니고 돈내고 고통받고 간셈이 됩니다.
헬스장에서 보내는 시간을 근육이라는 보상을 위해서 버티는 시간으로 만들지 말고
헬스장에서 보내는 시간 자체를 보상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베스트입니다.

저는 지금 열심히 하지 말라는 말을 하는것은 아닙니다.
즐길 수 있는 선에서 열심히 하라는 말을 하고 싶은것이죠.
즐기면서 하나 이악물고 억지로 열심히 하나 거기서 거기입니다. 이악물고 하면 아마 몸이 더 좋아지긴 하겠죠.
이악물고 빤짝하고 운동 가기 싫다는 생각이 든 순간 그 운동은 이어나가기 힘들거에요.

그래서 일반인들에게 헬스는 생활체육이기 때문에 욕심내서 하는것보다 즐기기를 권장하는 것이죠.
오래 꾸준히 할 수도 있구요. 강한 동기부여보다. 미지근하더라도 동기부여가 꺽이지 않는것 그게 중요합니다.

저는 새로오신 회원분들한테 항상 하는 말이 있는데,
"운동하러 나올때 운동 바짝 열심히 해야지 생각하고 나오지 마세요.
친구랑 동네카페에서 만나기로 하고 나갈때 어떤 기분이세요? 그 기분으로 요가원 나오시면 돼요."

헬스장도 그런 기분으로 나가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인생에 행복이 깃들길 바랍니다
나마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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