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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검고 빛나는 것은 나의 잠을 훔쳐갔다.
게시물ID : menbung_163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꿀맛사과
추천 : 0
조회수 : 33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06 04:39:03
며칠 전 새벽에 우리집 고양이가 갑자기 천정을 빤—히 보고 있었어요. 문득 잠이 깨서 "왜그래? 뭐 있어?" 하면서 쓰담쓰담 해줬는데도 고개가 천정에 계속 고정...
무슨 생각이었는지 잠결에 안경을 찾아끼고는 천정을 봤어요. 
제 자취방에는 제 키정도의 높이에 콘센트가 있는데(아마도 에어컨용) 거기에 수면등을 설치해뒀어요. 그래서 아주 어둡진 않아요. 
그 새벽에 반쯤 깨서는 천정을 보니 뭔가 검은 무엇인가가 있더라고요. 처음엔 얼룩인가? 했는데.............
으으으으으으 그 검은 것은 크기는 엄지손가락 두 마디만 하고 등이 번질거리는 것이 움직일때마다 사그락사그락 벽지 긁히는 듯한 소리를 내며 저의 잠을 모조리 증발시켜버렸지요. 
전 서둘러, 하지만 최대한 소리를 죽여 일어나 금빛으로 빛나는 레*드 트리플킬을 들고는 조심스럽게 그 검고 빛나는 것을 향해 뿌렸어요. 
아 그 날 밤의 끔찍한 기억이란...
흐르는 변기물에 그 기억도 함께 흘려보냈어야 했는데 ㅠㅠ 

그 밤 이 후 저는 아주 작은 소리에도 예민해졌답니다. 제 고양이가 빤히 쳐다보는 곳을 저 역시도 빤히 쳐다보게 되었지요. 물론 두려움에 떨면서요..!!
오늘 밤 저는 중대한 결심을 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제 방 천정에 나있는 의문모를 사각형의 그 곳 ~마치 환기구 같은~  에 트리플킬을 분사하기로!!
아아.. 그 결심을 행하기까지 저는 한시간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만 했어요. 
행여나 저것들이 미쳐 천정을 뚫고 바닥으로 떨어져 마지막 몸부림을 치면 어쩌나!! 나는 그것들을 어떻게 수습해야하나 하고 말이죠. 
그래도 전 해냈어요. 용감하게요!!
그리고 두 시간째.. 저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천정에서 들려오는 저것들의 몸부림소리 같은 것들이 들려오네요. 
드문드문.. 마치 저 들으라는 것처럼요. 
아..!! 또...!! ㅠㅠ
비록 저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저 소리만으로도 충분히 몸서리가 쳐집니다. 
오늘 밤은 이렇게 꼬박 보내야할 것 같습니다. 
내일 출근인데...... ㅠㅠ

ps.새로나온 트리플킬은 예전 것만 못하다는 풍문이 있던데 사실인가요?
제가 사용한 것은 전신이 황금빛이나 새로 나온 것은 상체가 붉고 하체가 금빛입니다.
제 것은 살충원액이 60%입니다만..
새 것은 어느정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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